보도자료

"TM설계사들, 對금융당국 「생존권」투쟁 선언"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14.02.03
6일 금감원 앞, 소비자단체·정치권 합세 1만명 TM종사자 "뭉친다"… 유명포털서 「서명운동ㆍ하소연 글」도 게재

"KCB 단 1명의 직원때문에 왜 실업자로 낙인찍혀야 하나. 나 또한 개인정보유출 피해자인 동시에 생계까지 끊긴 이중 피해자다. 아무 잘못도 없는 상황서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건 국가에서 정당한 이유없이 국민의 일할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H생명 설계사)

"지난달 업무중단으로 이달 월급부터 당장 지급이 불투명해졌다. 월 5건이상 계약이 나오지 않으면 기본수당(100만원)은커녕 활동수당(20만원)도 나오지 않는다. 4인 가족 생활비를 어찌 마련해야 할지 막막하다." (L손보 TM설계사)

"이달까지 아들 학비를 마련해야 하는데, 돈줄이 막혔다. 금융당국선 3월까지 기다리라고 하지만, 생계가 걸려있는데 어떻게 손놓고 기다리기만 하겠는가. 낮엔 식당서 아르바이트를, 밤엔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 이마저도 부족해 자녀를 앞세운 학자금 대출을 알아보는 상황이다." (A생명 TM설계사)

"폐업 위기다. 이 상황서 금융당국은 TM설계사 임금을 챙겨주라는데, 무슨 돈으로 챙겨주란 말인가. 사무실 유지비도 건지기 힘든 상황이다. 영업을 못 시키니 결국 집으로 보내고 있고, 당분간 수수료도 줄 수 없으니 그저 쉬라는 말밖에 하지 못한다." (S GA 대표)

"자사 TM설계사는 700명으로, 두달 인건비로만 수십억이 나간다. 영업도 하지 않고 어떻게 이 돈을 마련할 수 있겠는가. 보험사는 유지비를 이용, 인건비 충당이 가능터라도 자본력이 약한 GA들은 「폐업」밖엔 답이 없다." (D GA 임원)

[insura.net] 카드사 정보유출 사고의 여파가 애꿎은 TM설계사 및 GA(TM전문)들을 2차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

당장의 생활비마련·자녀교육비·대출상환·카드대금 등등 돈줄이 막혀버렸기 때문.

지난달 26일 정부가 오는 3월까지 전화·이메일·문자를 통한 마케팅을 전면 중단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최근 각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자신을 TM설계사라고 밝힌 이들의 하소연이 줄을 이어 올라오고 있다.

생계 사각지대로 내몰리자 정부·금융당국에 대한 반발시위가 들끓고 있는 실정.

정치권·소비자단체들까지 가세한 촛불집회가 예고, 대규모 사회문제로 비화될 조짐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에 소속된 TM은 약 3만2000명으로, 이들의 상당수가 금융위와 금감원으로부터 오는 3월까지 대출모집이나 보험·카드판매 등 신규영업을 금지당했다.

보험대리점, 홈쇼핑 등에 소속돼 TM 영업을 하는 설계사와 외주·파견 TM 직원 중 아웃바운드 조직까지 고려하면 약 6만명에 이른다는 게 TM 직원 단체인 한국컨택협회의 추산이다.

이들 대부분이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간 상황이다.

[유은희 기자 r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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