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지난해, 생보 해지환급금 "18兆"… "사상 최대치"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16.04.07
가계부채 규모 확대 등 "금융위기 때보다↑"… 손보업계, 장기보험 해약급증 "10兆 육박" [insura.net]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위험에 대비하는 최후의 경제적보루인 보험 해지도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6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생보사가 고객에 지급한 해지환급금은 18조4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02년 이후 사상최대 규모다. "해지환급금"이란 보험상품 가입 후 만기가 다기오기 전에 고객이 계약을 깨고 찾아간 돈을 말한다. 때문에 해지환급금이 늘어나는 것은 가계의 생활이 어렵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생보사의 해지환급금은 지난 2002년부터 연간 13조원 규모를 유지해왔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에는 17조7885억원까지 늘어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009~2010년 13조원대를 유지하던 해지환급금은 ▲2011년(14조9579억원) ▲2012년(16조9251억원) ▲2014년(17조1271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8조4651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손보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저축성·보장성 등 장기보험 해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 손보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손보사의 장기해약 환급금 규모는 9조8999억원으로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손보사들의 장기해약 환급금 역시 지난 2012년 8조4777억원에서 2014년 9조1245억원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0조원대가 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보험사들은 이 같은 고객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지환급금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20~25% 낮춘 상품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품들은 보험료가 낮은 대신에 중도에 계약을 해지하면 기존 상품보다 훨씬 적은 해지환급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료가 저렴해 가입했다가 만기전에 해약을 하게 되면 기존의 보험상품보다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해지환급금 증가이면에는 고용불안 등 경제적 요인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며, "가입 전 보험료가 장기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무석 기자 kms@] <ⓘ보험일보(www.insura.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