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고령출산↑ 후폭풍… '앙꼬'빠진 多태아 플랜 "입지 흔들"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16.10.13
어린이보험 '다태아플랜'… 뇌·심장질환, 신생아입원·수술보장 등 인수강화 "高손해율→ 태아담보 가입제한" [insura] '다태아(혹은 쌍둥이)'를 향한 보험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15년 집계 쌍둥이 출생인구가 3만명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조산아·저체중아·선천성이상아 또한 해마다 급증하는데 따른 것. 어린이보험 '다태아플랜'서, 신생아입원일당·저체중비용·선천이상수술비가 결국 품귀현상을 빚을 조짐이다. 12일 업계 및 상품전문가들에 따르면, 그간 '쌍둥이보험 강자' 자리를 지켜온 D사가 어린이보험 상품 전략을 전면 수정해 주목된다. 이달 1일부터 다(多)태아의 ▲선천이상수술비 ▲신생아보장 ▲극소저체중아입원비 등의 가입을 제한하는 등 인수 장벽을 높인 것. 서류심사 등 가입가능 시기는 기존 '임신 20주부터'서 '23주부터'로변경됐다. 신생아관련 담보의 경우 '임신 22주 이내'에만 가입이 허용, 사실상 다태아는 가입이 불가능해진 셈이다. 조산아·저체중아·선천성이상아와 연관성이 깊은 질병후유장해·뇌혈관질환진단비·뇌졸중진단/입원비 역시 가입 문이 막혔다. 산모 담보 가입도 녹록치 못하다. 한 GA 설계사는 "최근 D사마저 다태아의 뇌·선천이상수술 담보 가입을 제한, 다태아보험시장이 얼어붙게 됐다"고 털어놨다. 비단 D사 뿐만 아니다. 4개 보험사 분석결과, 신생아관련 수술담보의 경우 C사를 제외한 3곳이 이미 판매를 중단했으며 심장질환은 2곳만이 취급하고 있었다. 그나마 뇌질환은 지난 4월 기준 1개 보험사에서 판매했었지만 10월 현재 판매중인 보험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같은 보장축소 행보의 이유는, 만혼 및 고령출산에 따른 쌍둥이 출생률이 늘어나면서 관련손해율 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발간 '2015 출생통계'를 살펴보면 매년 쌍둥이가 급증일로다. 작년 출생한 쌍둥이는 1만5774명으로 한해전보다 6.5%(876명) 늘어난 것. 같은 기간 전체 출생아수 증가율 0.7%의 열배 가까이 높다. 쌍둥이와 세쌍둥이 등을 포함한 다태아 출생인구는 지난해 1만6166명으로 관련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다태아 증가현상과 맞물려 조산아·저체중아 비중 증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태아 10명 가운데 무려 6명이 조산아(37주 미만 출산)이거나 저체중아(2.5kg미만아)인 것으로 나타난 것. 게다가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이도 100명 가운데 6명꼴이었다. 신생아중환자실 전담 소아청소년과 한 전문의는 "저체중아 및 조산아는 신체 장기 발달이 미성숙한 상태에서 태어난 탓에 면역력이 약하고 호흡곤란증후군, 기관지폐이형성증, 뇌실내출혈, 괴사성장염, 미숙아망막증 등 갖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며 "따라서 출생과 동시에 신생아중환자실(NICU)에 입원,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고 퇴원 후에도 안과 감염내과 재활의학과 등 여러 과목의 진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업계 및 상품전문가들은 "다태아 출생 비중이 해마다 커지면서 관련담보 손해율 또한 매년 급증, 대형사마저 손해율 감당이 어려워지는 형국"이라며 "심지어 한 보험사에선 질병입원보장 관련 다태아에 대해선 '중환자실 입원限' '일일 1만원 한도' 등의 독소조항을 두며 손해율을 관리할 정도다"고 말했다. 쌍둥이, 삼둥이 등 다태아 출생 급증 속, 쌍둥이 자녀를 둔 부모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보험 다태아플랜'을 판매중인 보험사들의 손해율 역시 위태롭긴 마찬가지인 셈. 그럼에도 갈수록 늘어나는 쌍둥이를 보장사각지대서 방치할 수는 없다. 다태아 대상, 신생아 담보 '손해율'과 '보험료'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보험업계-정부 공조의 대책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유은희 기자 reh@] <ⓘ보험일보(www.insura.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