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상반기 해지환급금 '14.7兆'… "역대 최대치"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16.10.24
가계부채 규모확대 등 "금융위기 때보다↑"… 손보업계, 장기보험 해약급증 "10兆 육박" [insura.net]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위험에 대비하는 최후의 경제적보루인 보험 해지도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3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25개 생보사가 고객에 지급한 해지환급금은 9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집계치인 9조900억원보다 6500억원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해지환급금'이란 보험상품 가입 후 만기가 다기오기 전에 고객이 계약을 깨고 찾아간 돈을 말한다. 때문에 해지환급금이 늘어나는 것은 가계의 생활이 어렵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생보사의 해지환급금은 지난 2002년부터 연간 13조원 규모를 유지해왔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에는 17조7885억원까지 늘어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009~2010년 13조원대를 유지하던 해지환급금은 ▲2011년(14조9579억원) ▲2012년(16조9251억원) ▲2014년(17조1271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8조4651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19조원대도 넘길 가능성이 있다. 손보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저축성·보장성 등 장기보험 해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 손보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손보사의 장기해약 환급금 규모는 4조9900억원으로 지난해 6월보다 2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손보사들의 장기해약 환급금 역시 지난 2012년 8조4777억원서 2014년 9조1245억원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0조원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업계의 총 해지환급금 규모는 양 협회가 모두 관련 통계를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새로운 최대치를 기록하는 것. 한편, 최근 보험사들은 이 같은 고객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지환급금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20~25% 낮춘 상품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품들은 보험료가 낮은 대신에 중도에 계약을 해지하면 기존상품보다 훨씬 적은 해지환급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료가 저렴해 가입했다가 만기 전에 해약을 하게 되면 기존의 보험상품보다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지환급금 증가이면에는 고용불안 등 경제적 요인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며, "가입 전 보험료가 장기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무석 기자 kms@] <ⓘ보험일보(www.insura.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