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美금리인상…韓보험사들, 자산운용 수익↑ "훈풍 감지"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16.12.16
생·손보株 수직상승… 보험계약 해약율, RBC비율 관리부담 등 "안심 금물" [insura.net] 美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정대로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보험업계에 훈풍이 감지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인상은 국내 보험사의 이자마진과 투자수익률 개선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기투자를 주로 하는 보험사의 경우 美금리인상으로 고금리의 채권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 이는 곧 ▲투자수익률 상승 ▲역마진 개선 ▲순익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상장 보험사 12곳(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KB손보·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흥국화재 등)의 주가는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에 지속상승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가 급격히 오르지 않고 천천히 오른다면 자산운용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과 맞물린 최근 한달새 보험사 주가가 10%대 정도 오른 것도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금리 기조 하에서 보험산업의 리스크로 작용했던 이차역마진 우려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투자수익률 상승에 대한 여력이 생길 수 있게 돼 이 같은 공포감도 다소 누그러질 수 있게 된 셈이다. 현재 주요 보험사들은 미 금리인상에 따라 해외투자를 적극 확대해 자산운용수익률을 상승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금리인상이 실물경제에 주는 충격이 커지면, 보험수요가 줄고 해약율이 늘어나 보험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보험계약 해약은 경기가 불황일 때 증가하는 성질이 뚜렷하다. 임태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젊은 중산층의 경우 경기불황으로 인해 보험구매력이 감소하며 계약해지 유인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행 지급여력(RBC)비율이 다소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의 평가액은 낮아지게 되는데, 이에 따라 현 시점서의 RBC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저금리상황서 보유채권의 회계상 분류를 '만기보유증권'서 '매도가능증권'으로 대거 변경한 보험사는 이러한 부정적 영향이 비교적 클 것으로 전망된다. 조재린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론 보험사에게 금리상승이 분명 호재지만 RBC비율 산정에는 다소 불리할 수 있다"며, "그러나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지만 않는다면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무석 기자 kms@] <ⓘ보험일보(www.insura.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