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中안방보험, '알리안츠생명'인수작업… '종착역' 눈앞
- 작성자
- 보험개발원
- 작성일
- 2016.12.26
금융위, 28일 정례회의서 '대주주 변경 승인안'의결… 동양생명과 합병 "아직은 시기상조"
[insura.net] 길고 길었던 알리안츠생명 인수작업이 종착역에 다다랐다.
안방보험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동양생명과 합병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최소 3년간 두 회사가 각자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25일, 금융위는 오는 28일 정례회의서 알리안츠생명의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견이 없는 한 무난히 안방보험의 대주주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안츠그룹의 증자로 RBC(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된 데다, 최근 자살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도 전액 지급결정을 통해 당국의 강도 높은 제재를 피할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에서도 승인이 돼야 하지만, 별 다른 문제가 없어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매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알리안츠생명 내부에선 인수마무리 작업에 분주한 모양새다.
일단은 새 이름 찾기에 바쁘다.
인수 절차가 끝나면 더는 '알리안츠'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모(母)기업인 알리안츠그룹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이 아니면'알리안츠'라는 명칭을 쓰도록 허용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새 이름을 찾기 위한 작 업을 조심스럽게 진행 중인 상황인 것.
새 이름을 찾는 대신 안방보험이 이미 인수한 동양생명과 합병하면 간단히 끝날 수 있지만, 이 또한 녹록지 않다.
알리안츠생명 노조가 사측과 단체 협약을 갱신할 때 '3년간 고용 보장' 조건을 달았다.
비슷한 성격의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이 합병하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므로 최소 3년간 합병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장애물은 또 있다.
동양생명은 상장사이기 때문에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알리안츠생명이 정상화되지 않는 이상 동양생명 입장에서도 합병을 반길 이유가 없다.
소액 주주들이 반대한다면 대주주인 안방보험도 합병을 밀어붙이기 힘들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최소 3년 이상은 동양생명과 새 이름을 찾은 알리안츠생명이 별개의 회사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은 '한 지붕 두 가족'체제 유지가능성이 커보인다"며, "만약 합병이 성사되면 총자산 43조원, 업계 5위 규모의 대형 생보사로 거듭나는 만큼 시장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무석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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