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양한방건강보험, '제한적 보장'발목… "판매중단 러시"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17.01.10
라이나생명·동부화재發, 업계퇴출 조짐 "애물단지 전락"… 한방업계 '속빈 강정'볼멘 불구 "기준·통계치 불명확 한계↑" [insura.net] 한때 '新시장'평가를 받기도 했던 양한방건강보험이 결국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판매부진 사태를 이겨내지 못한 가운데, 급기야 '판매중단'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고전을 면치 못한 '양한방건강보험'이 시장서 퇴출일로다. 최근 라이나생명 대면영업본부선 ▲THE 든든한 한방보험 ▲THE 든든한 한방추가 보장 특약 ▲THE 든든한 당뇨한방 보장 특약의 판매 중단을 공지했다. 이와 관련, 영업현장 한 관계자는 "이후 상품개정 및 재판매 등에 대해선 공지된 바 없다"며 "단, 매번 개정시 언더라이팅 등 인수심사 강화가 이슈였다"고 밝혔다. 그간 라이나생명선 일부 GA를 통해서만 한방보장보험·특약을 판매, 매출확대가 제한적이었다. 동부화재도 최근 '한방애(愛)건강보험'의 판매를 전격중단, 현재는 특약형태로만 판매중이다. 작년 3월말 출시이후 3달간 1만7000건에 9억원의 초회보험료 수입을 올린 게 최대 실적이다. 동부화재 한 설계사는 "신상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초기에만 반짝 판매했을 뿐 이후부터는 실적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작년 말부터 판매중단된 상태"라고 털어놨다. 소비자니즈를 따라가지 못한 상품성과 낮아진 가성비가 실적부진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양한방건강보험의 설 땅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한방건강보험 몰락의 가장 큰 이유는 '양의학 병원서 진단받은 질병·상해에 한정한다'라는 한방치료 보장관련 독소조항 때문. 한 설계사는 "손보 양한방건강보험의 경우 3대질병서부터 골절·깁스·추간판탈출증·교통사고부상치료 등 생활질환담보까지 폭넓은 보장 덕분, 상품 설명당시엔 고객 호응도가 상당하다"라며 "하지만 양의학 병원서 먼저 수술 및 확진을 받아야 한방치료비를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조건 설명에 가입을 망설인다"고 토로했다. 첩약·약침·물리치료 보장횟수가 정해져있다는 점도 큰 단점으로 작용했다. 첩약은 3회까지 회당 100만원, 약침·물리치료는 5회까지 회당 10만원씩 보장하는 식. 업계 관계자는 "제한적 보장이 풀리지 않는 한 양한방건강보험 매출확대는 불가능하다"며 "보험사들 역시 메인 상품라인서 양한방건강보험을 제외시킨지 오래"라고 밝혔다. 실제 A보험사선 매출증진을 위해 260~290%에 달하는 高수수료율전략을 펼쳤음에도 신계약 매출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한 지점장는 "高수수료·시책은 매출확대로 이어지는 법인데, 양한방보험이 이같은 법칙마저 깰 정도로 너무 안팔려서 문제"라고 하소연했다. 한방업계서는 한방보험 보장범위를 두고 '속빈 강정'이라며 볼멘소리를 낸다. 심지어 '양방치료-한방치료'간 연계보장·가입을 탈피키 위한, 보장분리까지 주장한다. 그러나 현시점서 한방치료비 보장범위 확대는 요원하다. 상품 전문가는 "한방부분은 진료비 산정기준이나 통계치가 명확하지 않아 정확한 리스크 측정이 불가능하다"며 "상품개발 한계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업계선 갱신주기를 15~20년으로 늘린 양한방건강보험을 런칭하는가 하면, 유병자를 위한 '간편심사+양한방건강보험'결합상품을 내놓는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은희 기자 reh@] <ⓘ보험일보(www.insura.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