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실손가입자 '3400만 時代'… 손해율 여전히 극심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18.10.05

금감원, 올 상반기 소폭하락 불구 "123% 육박"… 업계 "정부發 보험료인하 방침 우려"

[insura.net] 국민 3명당 2명이 가입(3400만명)한 개인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개인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등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22.9%를 기록했다.
2017년 6월 말과 비교해 1.7%p 떨어졌지만, 여전히 100%를 넘는 수준이다.
실손보험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가입자가 낸 돈보다 보험금으로 타가는 돈이 많다는 의미다.
손보 손해율(124.0%)이 3.3%p 줄어든 반면, 생보의 경우 손해율(116.6%)이 6.4%p 올랐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자기부담금이 없는 표준화 전(前)실손보험의 손해율이 133.9%로 가장 높았으며, 지난해 4월에 출시한 신(新)실손보험이 77.0%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 개인 실손보험 계약 수는 3396만건으로 지난해 말(3359만건)보다 37만건(1.1%) 늘었다.
실손의료보험 중 손보사가 보유한 계약은 2737만건에 2772만건으로 35만건 증가했다.
기본계약에 도수치료나 비급여 주사제·비급여MRI 등 특약을 붙일 수 있는 신 실손보험이 87만건 늘었고, 올해 4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유병력자 보험에도 새로 11만건 가입한 덕분이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일반 실손보험보다 가입 문턱을 대거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가입심사 항목을 기존 18개서 6개로 대폭 줄이고, 암을 제외한 모든 질병의 최근 2년간 치료 이력만 심사해 병력이 없다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심사항목서 단순투약도 제외했다.
만성 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더라도 2년간 입원·수술 이력만 없으면 가입이 가능한 셈이다.
반면, 생보사는 유병력자 보험을 팔지 않고 KDB·DGB생명 등 일부 회사가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면서 624만건을 기록, 2만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품 종류별로 보면, 2009년까지 판매한 표준화 전 실손보험이 1005만건으로 27만건 줄었고 지난해 3월까지 판매한 표준화 실손도 2140만건으로 51만건 감소했다.
반면, 2017년 4월부터 판매한 신실손보험은 237만건으로 104만건 늘었고 노후실손은 3만건으로 1000건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에 따라 실손보험금 지급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보험료를 낮추라는 입장이지만 보험사는 인하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전망이다.
박동원 보험감리국 팀장은 "실손 손해율 변동 추이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석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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