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치매간병보험 '제2라운드'격돌… 진단+간병+입원 "세마리 토끼"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19.01.03

●DB손보, '뇌혈관질환'진단 고객 인수 ●한화손보, '치매입원+후유장해+경증치매' 보장 ●한화생명, '경도·중등도치매진단비' 생보 최고

"혁신성장을 위해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한다" "혁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혁신을 위한 과정에 쉼이 없어야 한다"…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보험업계 수장들이 한목소리로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올해 보험산업이 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8.4%(2018년 기준)로 100% 도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즉 상품·서비스 혁신 없이는 더 이상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상태가 다름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혁신적·독창적 상품을 만들어 달라"라는 영업현장의 주문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각 보험사들선 혁신·독창적 상품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새해벽두 뇌혈관·급성심근경색증 진단 고객도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 치매·간병보험을 내세우는가 하면, 납입면제 혜택을 '유사암'으로까지 늘리는 등 연일 파격적 행보다.
CY2019 보험업계를 주도할 각사별 혁신·독창적 상품전략을 시리즈로 게재한다. <편집자 주>

[insura] 우리나라 치매인구는 2018년 75만명서 2030년 137만명, 2050년엔 303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65세이상 노인 10명 중 1명 수준서 6명 중 1명 꼴로 불어나게 되는 것이다.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국가를 만들어가기 위해 정부가 '치매 국가책임제' 추진계획을 발표한 지도 1년이 훌쩍 지났다.
보험업계서도 지난 1년간 경증치매진단비 신설·확대, 치매 담보 언더라이팅 완화, 치매간병비 탑재, 가입나이 확대 등 치매보장 강화에 앞장선 바 있다.
올 한해 역시 치열한 치매·간병보험 각축전이 예고됐다.
새해벽두 잇따라 '新치매·간병보험/플랜' 출시 등 고객 쟁탈전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2일 업계 및 상품전문가들에 따르면, 고령화 여파로 장기간병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단계별(경증-중등도-중증) 치매진단·간병·입원비 보장'에 중점을 둔 '新치매·간병보험/플랜' 출시가 줄을 잇고 있어 주목된다.
< 3면 표 참고 >
新치매·간병보험의 특징은 경증치매진단비(CDR 1점) 보장은 물론, 유병자 또한 가입이 가능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한 상품전문가는 "그동안 판에 박힌 듯 비슷한 상품을 팔아왔던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최근엔 각사별로 눈에 띄는 독특한 보장 내용을 들고 나왔다"라며 "치매 유병률이 높은 뇌·혈관계질환자의 인수를 허용하는가 하면, '3%이상질병후유장해' '치매입원비' '장기요양진단 1~4등급' 등과 묶어 치매보장을 강화하는 등 후발주자들이 치매보험시장 주도권 장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DB손보가 선보인 '착하고 간편한 간병 치매보험'은 3·2·5에 해당 되지 않으면 ▲치매진단(중증/중증도/경증) ▲알츠하이머/혈관성치매진단(중증/중증도/경증) ▲파킨슨병진단 ▲장기간병요양진단(1등급/1~2등급/1~3등급/1~4등급)까지 모두 가입 가능하다.
가장 큰 강점은 뇌혈관·급성심근경색(2년 이후) 진단 고객도 가입을 허용, 치매·간병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DB손보 측은 "치매 위험률이 높아 거절 대상 1호였던 '뇌·심장·혈관계 질환' 진단 고객도 DB손보선 업계 최초로 인수키로 했다(2년 이내 제외)"며 "무해지 플랜 또한 탑재, 저렴한 보험료를 위시한다"고 밝혔다.
실제 100세만기·20년납·무해지 플랜으로 가입, △중증치매진단비 500만원 △경증이상치매진단비 500만원 △신장기간병요양(1~4급) 1000만원 구성시 월보험료는 30세 남녀 2만6000원, 40세 남녀 3만3000원, 50세 남성 43000원/여성 4만4000원에 불과하다.
한화손보 '한아름종합보험'선 치매보장을 강화한 '치매간병 플랜'을 런칭했다.
첫날부터 보장되는 '치매입원비(최고 7만원)'가 탑재가 강점으로 ▲중증치매간병자금(최고 40만원, 10년간 매월 지급) ▲경증이상치매진단비(최고 1000만원) ▲중등도이상치매진단비(최고 2000만원) ▲3%이상 질병후유장해(최고 3000만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령 72세 시점 경도치매(CDR 1점)시 1000만원의 '경증이상치매진단비'를 수령, 77세 무렵 경증치매(CDR 2점) 확진 판정시 '중등도이상치매진단비' '질병후유장해진단비'서 32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어 80세 때, CDR 3·4·5점(간병상태 4급이상)에 해당하는 중증치매 판정시 '치매입원비(10년간 매년 180일씩 입원 가정)' '중증치매간병자금' '중증치매진단비'서 1억94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또한 한화손보선 유병자대상 '암·치매 간편 플랜'을 오픈했다. '암·백혈병·간경화증·당뇨병·에이즈'만 아니면 심사 가능, 최근 3개월내 질병확정진단·의심소견, 최근 5년내 입원·수술력만 들여다본다.
한 설계사는 "'無스코어' '無할증' 조건의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가능, △치매입원비 최고 5만원 △중증치매간병자금 최고 30만원 △경증/중등도이상치매진단비 최고 1000만원 △중증치매진단비 최고 3000만원 보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B손보는  '닥터플러스·더좋은닥터플러스건강보험'에 치매 담보를 신설했다.
60세까지 경증치매진단비 1000만원, 중등도·중증치매진단비 3000만원 구성이 가능하다.
오는 14일엔 유병자 전용 '간편 치매보험'을 런칭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선 경증치매진단비를 최고 2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생보업계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질 조짐이다.
한화생명은 대형생보사 중 최초로 '한화생명 간병비 걱정없는 치매보험'을 선보였다.
경도치매진단시 400만원, 중등도 치매진단시 600만원을 보장한다.
상품전문가는 "후발주자인 만큼 경도·중등도 치매진단비 규모가 생보사 중 가장 높게 구성된다"며 "중증치매의 경우 진단자금으로 2000만원을 지급하고 매월 간병자금으로 100만원씩 종신토록(36회 보증)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해지환급형(실속형) 가입을 통해 표준형 대비 약 20% 저렴하게 설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40세 남자 기준, 1종 실속형 가입금액 1000만원, 95세 만기로 20년납 가입시 월 보험료는 8만5600원이다.
여기에 유병·고령자 가입문턱도 낮췄다. 3개 항목에 대한 간단한 고지만으로 별도심사 없이 가입 가능하다.
동양생명도 '간병비플러스치매보험'을 런칭, 경증치매진단비 300만원, 중등도치매진단비 500만원, 중증치매진단비 2000만원, 중증치매간병비 매월 100만원(종신지급, 36회 보증), 파킨슨병진단비 1000만원 보장을 위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증치매진단비 상향, 가입문턱 완화 등 보험사간 보장경쟁 현상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은희 기자 r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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