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自保料 도미노 "평균 1.5%↑"… 하반기 추가인상 예고
- 작성자
- 보험개발원
- 작성일
- 2019.05.16
악사손보·삼성화재 이어, 주요 대형사들 인상 예고 "한 해 두차례 인상 이례적"… 노동가동연한 상향 등 표준약관 개정 영향
[insura] 이달 말 악사손보를 시작으로 자동차보험료가 줄이어 인상된다. 인상폭은 1.5% 내외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화재를 비롯, 손보사들은 지난 1월에 이미 자보료를 3~4% 인상한 바 있다.
한 해에 자보료가 두차례 인상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하반기 추가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악사손보는 이달 말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선다. 인상 폭은 1.5% 안팎이다.
삼성화재 역시 전날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달 첫째주 자동차보험료 인상계획을 공식화했다.
삼성화재 측은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과 관련 예기치 못하게 원가가 상승됐다"며 "인상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인상폭은 1.5% 수준으로 시기는 6월 첫째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타 대형 손보사들 역시 6월 초 자보료 인상을 준비 중이다.
KB손보는 1.5~1.7%, DB손보는 1~1.3% 수준으로 각각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해상(1.5~1.8%)은 둘째 주 인상을 예정하고 있으며, 메리츠화재(1~1.5%)는 내달 6월 중 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해달라는 주문에 눈치를 보아오던 손보사들이 줄지어 인상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손보사는 이번 자보료 인상요인으로 '표준약관 개정'을 꼽고 있다.
노동가동연한 연장(60→ 65세), 사고차량 시세하락손해 보장 확대(출고 후 2년→ 5년)로 보험금 지급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보험개발원은 노동가동연한을 65세로 상향하면 보험금 지급액이 약 1250억원 증가하고, 이에 따라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도 1.2%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또 손보업계는 중고차 시세하락 보상범위 확대로 대물 보험료기준 최소 0.45~1.1%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표준약관 개정 외에도 보험료 인상요인이 있지만 이번에는 반영하지 않았다"며 "손보사별 보험료 인상요인이 공통돼 각사별 손해율에 따라 1.5% 안팎의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해율은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 대비 지급하는 보험금 비중이다.
통상 업계에서 영업수지를 맞출 수 있다고 보는 적정 손해율 77~78%를 웃돈다.
1분기 삼성화재 자보손해율은 85.1%로 전년동기대비 3.7%p나 올랐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은 각각 84.3%, 83.8%를 기록, KB손보 손해율은 85.9%, 한화손보는 무려 88.5%, 메리츠화재는 81.8%다.
대부분 적정 손해율(78%)을 넘어선 상황.
특히 이번 자보료 인상행렬의 선두에 선 악사는 1분기 손해율이 95.2%로 전년 같은 기간(80.2%)보다 15%p나 치솟았다.
하반기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손해율이 더 떨어질 경우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소비자의 반발 등을 고려해 특약할인을 낮추는 방법으로 원가를 절감, 태풍이 지나는 8월 이후 추가 자보료 인상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한편, 손보사들은 자보료 인상에 앞서 영업일 5일 전에 공시해야 한다. 이들 손보사는 손해율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 조만간 인상폭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