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착한 보험료' 가성비戰… '新무해지형·30년 갱신' 잇단 탑재
- 작성자
- 보험개발원
- 작성일
- 2019.05.23
10·20·30년 등 '갱신주기 세분화', 실속형 '新무해지환급형' 등 도입 "기존상품比 최대 80%↓"… '착한 품질·가격' 신계약 확대 승부수
[insura] 경기 불황, 치솟는 물가, 신규계약 급감 속 '거꾸로 가는' 보험사들이 등장해 주목된다. '착한 가격'을 표방하며 종전대비 저렴한 보험료의 다양한 플랜을 선보이고 있는 것.
파격에 가까운 보험료 책정으로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에 부담 없이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1억의 사망보험금을 위시한 종신보험을 40세 남성 기준 5만원대 파격가에 내놓는가 하면, 동일상품·보장의 어린이보험임에도 불구 기존상품대비 33% 저렴하게 판매하는 등 그야말로 지갑 열기가 부담스러워진 소비자로선 '착한 가격'에 눈이 번쩍할 수밖에 없다.
22일 업계 및 상품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보험상품의 화두는 '착한 가격' 즉 '착한 보험료'이다.
기존상품대비 적게는 8~12%, 크게는 30~80% 저렴한 보험료를 형성, 가성비까지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새로울 게 없는 마케팅 전략이지만, 경기불황에 따른 신계약 침체 및 대량 해약 사태가 우려되는 현실서 업계의 활로를 열어줄 것이란 기대다.
흥국생명 '가족사랑착한종신보험'은 '무해지환급형+사망보험금 체감 설계'로 가격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
이 상품은 종신 사망보장과 정기특약의 복층 보장을 통해 가장의 책임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기간(~60세)의 사망보험금을 강화, 이후의 사망보험금은 단계별 체감으로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적정수준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가입금액 1억원 설계시 ▲60세 이전 사망시 1억원(경제활동기) ▲70세 이전 사망시 5000만원(경제활동·은퇴준비기) ▲80세 이전 사망시 2500만원(은퇴정착기) ▲이후 종신(은퇴)까지 1000만원을 지급하는 구조(최대 5억원까지 구성)다.
상품 전문가는 "이 상품의 강점은 대폭 절감된 보험료에 있다"며 "40세 남성기준 사망보험금 1억원 가입시, 보험료는 25만원(20년납) 수준이지만 '가족사랑착한종신보험'은 7만1500원이면 가입이 가능, 여기에 무해지환급형을 선택하면 5만4900원까지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흥국화재가 선보인 '착한가격더플러스통합보험' 역시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수술 1000만원 △암진단 5000만원 △유사암진단 1000만원 △71대 특정질병수술 500만원 △5대기관 관혈수술 2000만원 △5대기관 비관혈수술 1000만원 △대상포진진단 200만원 △대상포진눈병진단 300만원 △통풍진단 100만원 △8대 납입면제 등 'Full 보장'을 위시하고 있음에도 월 보험료가 4만~7만원대(30세 4만원대, 35세 5만원대, 40세 7만원대)에 불과하다. 이는 '30년 갱신'으로 절감한 보험료를 '무해지환급형' 설계를 통해 한번 더 깎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 GA 설계사는 "암진단 5000만원, 유사암진단 1000만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 1000만원 등을 보장하는 A사 통합보험과 비교한 결과, 동일한 30년 갱신 상품임에도 '착한가격더플러스통합보험'이 약 2만원(40세 남성 기준) 가량 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경제 활동기 폭넓은 보장을 원하면서 지출이 많은 3040세대를 위한 최적의 통합보험"이라고 평가했다.
ABL생명 '무해지환급형종신보험순수'도 저가 열풍에 가세했다.
이 상품은 납입기간 이후 해지환급금 형태에 따라 1종 '표준 무해지환급형'과 2종 '실속 무해지환급형'으로 구분해 보험료를 차등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영업현장 및 소비자들은 2종 '실속 무해지환급형'을 주목하고 있다. 보험료 납입 완료 후 계약 해지시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해지환급금으로 지급하지만, 1종 '표준 무해지환급형'보다도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
< 금융보험통신 표 참고 >
예컨대, 40세 남성·주계약 가입금액 1억원(20년납) 기준 표준형 상품의 월 보험료는 24만8000원, 30% 저해지환급형 상품의 월 보험료는 19만7000원에 달한다.
그러나 '표준 무해지환급형'의 월보험료는 18만1000원, 나아가 '실속 무해지환급형'은 16만2000원에 불과하다. 표준형 상품과 견줬을 때 약 35%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
이 같은 할인방식은 종신보험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화손보 '실속더한든든자녀보험'도 해지환급금 형태에 따라 '해지환급금미지급형Ⅰ' '해지환급금미지급형Ⅱ'로 구분, 보험료 차등을 꾀했다.
실제 5세 남아·100세만기 20년납·보통약관 각 3000만원 가입 기준 '해지환급금미지급형Ⅰ'의 월 보험료는 표준형 보다 26% 저렴한 반면 '해지환급금미지급형Ⅱ'는 표준형 대비 무려 33%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생명 '스페셜통합종신보험'은 '저해지환급형'을 앞세워 가성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30% 해지환급형을 신설,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줬다는 분석이다. 30% 해지환급형으로 가입할 경우 표준형 대비 최대 20%까지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어서다.
가령, 40세 남성·50세 체증형·가입금액 1억원(12년납) 기준, 표준형 가입자의 월 보험료는 54만9000원에 달하지만 30% 해지환급형으로 가입하면 동일보장을 12.4% 저렴한 48만1000원에 누릴 수 있다.
높은 환급률도 자랑거리다. 동일 기준, 가입 12년 시점 표준형의 환급률은 96%인데 반해 30% 해지환급형은 109%에 달하기 때문. 여기에 5년·7년납 등 단기납을 신설, 고령자 등 긴 저해지 환급기간에 가입을 망설였던 고객 부담 또한 완화했다.
NH농협손보 'NH다솜플러스종합보험'은 연령별 추구하는 보험료 니즈를 충족키 위해 이달 10년·20년·30년 갱신형을 탑재했다.
상품 전문가는 "비갱신형 보험은 초기 보험료 그대로 납입기간까지 동일 금액을 납부하면 되지만 초기보험료가 갱신형 암보험보다 높다는 단점이 있다"며 "때문에 50~60대 연령층의 경우 초기보험료가 높게 구성되는 탓 비갱신형보다 장기 갱신형 상품으로의 가입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질병후유장해(80%미만) 5000만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 2000만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수술 1000만원 ▲질병수술 50만원 ▲71대질병수술 500만원을 자랑한다.
그간 NH농협손보는 비갱신형만 운영, 40세 남성이 이 같은 보장을 받으려면 매월 10만1143원(100세만기·20년납)에 달하는 보험료를 부담해야 했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갱신형으로의 가입이 허용, 동일보장을 월 4만2270원(20년 갱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 50세·60세 역시 월보험료를 4만~5만원대(20년 갱신)로 책정, 가성비 좋은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요량이다.
한화손보 '굿밸런스종합보험'도 이 같은 이유로 비갱신형 대비 보험료가 저렴한 '30년 갱신형 플랜'을 이달 선보였다. 현대해상 '퍼펙트플러스종합보험'도 '착한 가격'을 내세우고자 표준형 대비 25% 저렴한 무해지환급형을 추가·탑재했다.
상품 전문가는 "보험상품의 경우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질병 등과 밀접한 영역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비싸거나 보험료를 올리면 저항감이 커진다"며 "이럴 때 '저가 공세'는 가계 부담을 줄이고 특히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기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 보장경쟁력이 떨어지면 제아무리 저렴할지라도 소비자의 관심을 받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은희 기자 r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