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험가입 디지털比 "고령층 소외"… '전용 앱·창구' 긴요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19.05.27

보험硏, '온라인 금융상품 구매' 중·고령층 4% 불과 "저·고령층 정보격차, OECD 하위권"… 고령층대상 수수료감면, 전용대책 시급

[insura] 우리나라 50대 이상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이 일반 국민의 6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금융상품을 구매한 중·고령층은 4%대에 그쳤다.
속속 디지털화되는 금융환경 속, 중·고령자전용 애플리케이션(앱)과 전용창구, 수수료 감면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보험연구원 발간 '중·고령층 보험·금융소비자의 정보격차 실태와 시사점(오승연 연구위원·김혜란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령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일반국민의 63%에 불과하다.
중·고령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디지털정보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장애인(74.6%), 저소득층(86.8%), 농어민(69.8%)과 비교해서도 낮은 수치(2018년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다. 또한 우리나라 고령층의 정보격차는 OECD 국가들과 비교해서 큰 편이다.
디지털정보 활용측면서 중·고령층은 사회적관계망서비스 이용이 활발함에도 모바일 금융거래엔 상당히 취약하다. 중·고령층 보험소비자에도 정보격차가 존재, 모바일상품 구매는 미미한 실정이다.
고연령일수록 뚜렷해지는 구매절차의 복잡성과 인터넷 사용미숙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는 주요인이다.
이는 결국 모바일 금융소외로 야기된다. 금융상품 특성상, 대면채널대비 온라인 등 비대면채널의 수수료가 저렴함에도 고령층은 이 같은 혜택을 보기 어려운 상황인 것.
특히 인터넷채널을 통한 가입이 가장 활성화된 자동차보험의 경우, 중·고령층 대다수는 설계사를 통한 전통방식의 자보가입을 유지하고 있어 저렴한 수수료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8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의하면, 20·30대의 직판채널(인터넷·통신판매) 이용률은 26~32%에 달한 반면, 50대는 6.3%, 60대이상은 1.8%에 불과했다.
김혜란 연구원은 "향후 보험산업에서 핀테크 등 정보통신기술의 도입 활성화가 예상되는데, 정보격차로 인한 고령층의 보험시장 접근성이 낮아져 금융소외(Financial Exclusion)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급속한 고령화 진전에 따라 고령자의 경제활동 필요성이 증가하고 고령인구가 주요 소비활동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령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오승연 연구위원은 "현금·대면거래 의존도가 높은 고령층의 경우 정보격차로 금융거래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핀테크 공급자는 앱 조작이나 기능면서 고령층이 사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 설계와 더불어 노인층대상 사용이 쉬운 버전의 앱을 함께 공급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층에 대한 수수료감면 혹은 고령층 전용창구 설치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세미 기자 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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