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自保料 '2차 도미노' 불가피 "최대 1.6%↑"… 오늘부터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19.05.29

악사 이어, 삼성·현대(1.5%), KB·한화(1.6%), 흥국(1.4%), 메리츠(1.2%), DB·MG(1.0%)… 하반기 '추가 재인상' 우려 "자구책 강구"

 

[insura] 손보사들의 자보료 추가인상 폭과 각사별 시행일정이 확정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악사손보는 전일 손보협회 홈페이지에 자보료를 오늘부터 1.5% 인상한다고 공시했다. 인상사유는 정년 상향 및 사고차량 시세하락 손해 적용대상 확대 등이다. 올해 2월 대법원은 보험금 산정기준인 육체노동자 취업가능 연한을 종전 60세서 65세로 상향해야 한다고 판결, 이를 반영한 표준약관은 지난 1일 시행됐다. 또 금융당국은 사고차량의 중고판매시 시세하락분 보상기준을 출고이후 2년서 5년으로 늘렸다. 이같은 요인들은 손보사들의 지급보험금 증가, 원가부담으로 직결된다. 자보손해율의 지속악화 역시 이번 자보료 추가인상의 배경이다. 손보사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자보부문서 저조한 실적을 냈다.

적정 자보손해율(77~78%)을 넘어 최근 80%대를 기록, 손보사들의 부담이 더욱 커진 것. 지난 1월, 손보사들은 3~4%의 자보료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올초 자보료 인상에 이은 추가인상을 수용하면서도 업계가 과열경쟁 중단 및 사업비 절감 노력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우유·분유값이 인상되면 아이스크림 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보험사들도 자보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일각서 지적하는 과열경쟁, 사업비 증가 등은 수익창출에 앞서 시장내 생존경쟁을 위해선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금융당국 역시 보험사들의 '사업비 낭비' 시각을 교정했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당장의 수익성을 위해 사업비를 줄이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결국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된다"고 덧붙였다.

악사손보에 이어, 대형 손보사를 필두로 나머지 손보사들도 이번 자보료 인상대열에 순차 합류한다.

삼성화재는 자보료 1.5% 인상(30일 공시예정)을 결정, 내달 7일 책임개시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KB손보는 하루 앞선 내달 6일 1.6% 인상을 예고했다. 현대해상은 인상폭을 1.5%로 확정, 내달 10일 적용한다. DB손보의 경우 '빅4' 중 인상률이 가장 낮은 1.0%로 설정, 내달 10일 시행한다. DB손보 관계자는 "사업비 관리를 잘한 덕분"이라며 "여타 손보사대비 인상 압박이 작아 인상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는 내달 8일, 자보료 1.6% 인상을 적용한다.

이어 내달 10일 흥국화재(1.4%), 내달 15일엔 메리츠화재(1.2%)와 MG손보(1.0%)가 인상대열에 합류한다. MG손보 관계자는 "다른 보험사들과 마찬가지로 육체근로 가동연한 연장에 맞춰 불가피하게 보험료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선 이번 자보료 추가인상 도미노에 불구 자보 수익성 지속악화를 우려, 하반기 중 자보료 추가 재인상에 대한 전망도 제기된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자보실적 악화요인들이 산적해 있다"며 "그러나 한해동한 자보료를 3차례 인상하게 되면 거센 반발이 야기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엔 추가 재인상보다는 현행 할인특약의 할인율 하향 등으로 감내, 원가혁신 프로젝트를 통한 사업비 절감 등 자구책을 강구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이세미 기자 semi@]
<ⓘ보험일보(www.insura.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