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연금보험 "고령化 역행"… 신규판매 '4년새 70%↓'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19.06.10

수보료도 급감 "4년새 22.3%↓"… 보험硏 '투자形 확대, 하이브리드形 개발, 연금+건강보험 융합' 등 전략구축 긴요

 

[insura]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전체 연금시장의 급성장가도 속, 연금보험의 판매는 축소일로다.

오는 2022년 新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자본확충에 비상이 걸린 보험사들이 재무제표상 매출로 인식되지 않는 연금보험상품의 공급물량을 축소했기 때문.

보험사는 투자형 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를 강화, 금융당국은 소비자를 위해 상품공급 확대를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보험연구원 발간 '연금보험 시장 부진의 원인과 과제(김세중 연구위원, 김유미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연금보험 신규판매(초회보험료)는 2014년 7조359억원서 지난해 2조2133억원으로 68.5% 줄었다.

생보사의 일반연금 초회보험료가 6조6323억원서 1조6436억원으로 75.2% 줄어든 게 주요인이다. 신규 판매가 급감, 보험사의 연금보험 수보료도 2014년 36조6515억원서 28조4816억원으로 22.3% 감소했다.

인구 고령화로 연금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서도 연금보험시장이 쪼그라든 일차적 이유는 보험사發 공급물량 축소에 있다.

보험연구원은 향후 도입될 IFRS17과 이를 토대로 한 新지급여력제도로 보험사의 연금보험 판매유인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IFRS17 적용시, 연금보험 등 장기저축성보험은 보험사 매출로 인식되지 않고 부채로 잡힌다. 부채평가 방법도 평가시점의 시가를 기준으로 하게 돼 과거 확정금리형이나 높은 최저보증이율을 제공하는 저축성상품을 많이 판매한 생보사의 부담이 커진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 속, 저축성보험의 수익성이 보장성보험대비 더욱 낮아지면서 보험사들이 연금보험보다 종신보험 판매에 집중해온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보험연구원은 금리확정형 상품판매를 축소, 금리연동형 상품은 최저보증이율을 하향조정하는 등 전략적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투자형 연금보험을 확대, 금융시장 환경이 좋을 때 추가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연계형 상품 등 하이브리드형 상품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후소득 및 노후건강을 동시에 희망하는 수요자대상 연금상품과 건강보험상품을 융합판매하는 전략도 제안했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다양한 연금상품을 제공하고 보험사간 경쟁으로 연금시장이 효율화되는 것은 국가 전체의 노후소득 문제와도 관련된다"며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재보험 활용 자율성을 높이고 재보험과 동일효과가 있는 보험연계증권(ILS) 거래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소득층 등 노후소득보장 니즈가 상대적으로 큰 계층의 연금보험 가입을 유도키 위해 獨리스터 연금처럼 보조금 지급 등 추가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세미 기자 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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