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건강취약계층, '폭염殺人'주의보… 보험역할論↑
- 작성자
- 보험개발원
- 작성일
- 2019.08.13
고령자·만성질환자, 폭염 등 기후변화 취약 "사망 위험↑"… '예측불가' 의료비지출, 효율 대비책 긴요 "입원·수술비 보장 → 질병보험 최적"
[insura] 지구온난화·기후변화, 폭염·호우특보 발령 빈도 증가, 치명적인 국제적 전염병 유행, 신종 및 후진국형 감염병 위협, 온열질환자·가축폐사 급증 등 예상치 못한 온갖 새로운 위험들이 생활환경 곳곳에 도사린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 깊은 질병 발생위험이 해마다 증가일로다.
반면, 치료비 등 경제적 대비책 마련은 턱없이 미흡한 실정이다.
예측하지 못한 질병發, 갑작스런 의료비 지출을 대비하는 보험상품이 최적의 방편으로 떠올라 주목된다.
■ 폭염, 고령ㆍ유병자에 치명적
12일 업계 및 보험전문가들에 따르면, 머지않아 '질병보험'이 폭염 등 기후변화 대응의 한 축을 맡게 될 전망이다.
기후변화관련 질환·후유증·사고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감염성 질환이 잇따라 등장하는 등 이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의하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 1257명 중 7명이 사망했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61%는 본격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7월 28일 이후 최근 2주간 발생했다.
사상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과 비교시, 올해는 그마나 온열질환으로 인한 건강피해가 적은 편이다. 지난해의 경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접수된 온열질환자 4526명 중 48명이 사망, 2011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염이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주목된다.
이은일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2005~2010년 기후변화와 급성심근경색 환자 2만85778명의 응급실 내원 양상'을 분석한 결과, 기온 30도를 넘으면 응급실을 찾는 심근경색 환자가 급증했다. 기온 상승에 따라 응급실을 찾는 심근경생 환자는 여자보다 남자가, 지역적으로는 남부지역에서 뚜렷한 증가 양상을 보였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용역 의뢰를 받아 실시한 '폭염·한파로 인한 급·만성질병 및 사망률 예측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 상승에 따른 노인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기온 1도 증가시 사망위험도가 1.045로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폭염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입원의 상대위험도 역시 1.022로 유의한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은 신장질환 환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산통(Renal Colic)이나 신장결석에서 기온 상승은 질병의 위험을 39%까지 증가, 다른 신장질환서도 기온상승은 질병의 위험을 23% 증가시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폭염은 감염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2016~2018년)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 현황(질병관리본부)을 살펴보면, 연도별 전체 발생 건수 중 5~9월 집단발생 건수의 비중은 2016년 46.7%, 2017년 53.2%, 2018년 47.1%에 달했다. 온난화發 고온다습한 환경 때문에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은 △A형간염을 비롯해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 제1군 감염병 △살모넬라균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감염증, 황색포도알균감염증, 노로바이러스감염증 등 지정감염병인 장관감염증 등이다.
최근엔 A형간염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올 들어 1만1676명의 A형간염 환자가 발생한 것.
이는 지난해보다 약 5배 많은 수준이다. 감염환자 수 공식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래 최대수치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피해가 고령자·만성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서 더욱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가 펴낸 '폭염재난 취약계층 지원강화를 위한 개선과제'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총 신고건수 4526명 중 30.6%가 65세이상 고령자다. 이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사망자는 48명이 신고 됐고 이 중 65세이상이 70.8%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온열질환자 및 사망자의 직업, 발생장소, 발생시간대 등을 살펴볼 때 폭염으로 인한 희생자의 대부분은 노인과 빈곤층, 소외계층에 집중돼 있다"며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폭염 등 기후변화 리스크發, 갑작스레 지출되는 입원·수술 의료비를 대비, 질병보험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 입원ㆍ수술보험으로 대비 긴요
보험사들선 온열질환을 비롯 감염병, 중대질병 발병, 만성질환 후유증 등 갑작스런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종합·건강·통합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자,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또한 가입 가능, 각종 진단비는물론 수술·입원비 등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것.
3·2·5 간편심사보험 분석에 의하면, 주요 손보사들선 기본적으로 온열질환·감염병 등 각종 질병으로 입원시 1만~3만원, 수술시엔 20만~50만원을 보장한다.
DB손보 '참좋은간편건강보험'은 최대 90세까지 가입가능, 특정질병 수술비 보장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뇌혈관질환·심장스텐트삽입술시 최대 2530만원(40대질병수술비 500만원+18대질병수술비 500만원+5대기관질병수술비 1500만원+질병수술비 30만원 합산)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
KB손보 'KB간편종합건강보험'도 최대 90세까지 인수, 21대질병수술비와 32대질병수술비 합산 최대 1000만원 보장을 앞세운다. 여기에 입원시 간병인이 지원되는 '간병인지원질병입원일당(1만원)'담보 탑재까지, 위시한다.
현대해상 '뉴간편플러스종합보험'서는, 90세 고령자가 부정맥수술시 최대 2500만원(심뇌혈관수술 2000만원+71대질병수술비 500만원 합산)을 보장한다. 5대기관질병수술비 3000만원, 당뇨고혈압질환수술비 500만원 탑재도 강점.
예컨대, 당뇨망막병증·유리체절제술시 최대 1000만원(당뇨고혈압질환수술 500만원+71대질병수술 500만원)을 반복지급 받을 수 있다. '질병일당 최대 42만원' 보장도 현대해상만의 자랑거리다. ▲질병입원일당(1~180일) 3만원 ▲질병입원일당(1~180일, 종합병원) 2만원 ▲질병수술입원일당(1~10일) 5만원 ▲질병수술입원일당(1~60일) 5만원 ▲질병중환자실입원일당 30만원을 합산한 결과다.
삼성화재 '천만안심(고혈압·고질증플랜)'은 고혈압·고지혈증 유병자도 인수,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1000만원 ▲심장 및 혈관 3종수술비 1000만원 ▲5대기관질병수술비 1500만원 ▲특정법정 감염병진단비 30만원 ▲질병입/통원수술비 30/20만원 ▲응급실내원진료비 5만원 등을 앞세우고 있다.
생보업계 역시 마찬가지로 입원·수술비를 보장하는 고령자·유병자 전용 상품을 판매 중에 있다.
라이나생명 'THE간편한메디칼건강보험'은 80세 고령자도 가입가능, 상급종합병원 입원시 입원 첫날부터 최대 20만원을 보장한다.
'THE간편고지정기보험(최대 75세까지 가입)'선 수술보장이 셀링 포인트다. 관절염, 녹내장, 간질환, 폐렴, 천식, 신부전 등 수술시 수술 1회당 50만원(THE간편한실버특정수술특약)을 보장해서다. 응급실 내원 진료시 최대 4만원, 질병 입원시엔 최대 5만원을 지급한다.
최대 75세까지 가입가능한 동양생명 '수호천사시니어보장보험'은 고령자에 특화된 수술·진단비를 보장한다. '시니어보장특정질환수술보장특약'을 통해 ▲인공관절수술시 100만원 ▲백내장수술비 30만원 ▲녹내장수술비 100만원 ▲시니어특정6대질환수술비 50만원, '시니어보장 대상포진·통풍보장특약'선 △대상포진발생시 100만원 △대상포진눈병발생시 100만원 △통풍발생시 50만원을 보장한다.
예방의학과 한 교수는 "기후환경 이상으로 인해 다양한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인류에게 더 위협이 되는 것은 이에 따른 다양한 질환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특히 여성·어린이·노인·만성질환자가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가운데, 미래엔 현재보다 더 심각한 생존위협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은희 기자 r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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