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나 혼자 잘 산다… 싱글 필수품 "연금·실손·癌·간병보험"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19.11.06

●나홀로 노년기 "연금으로 45년이상 여생 준비해야" ●건강한 삶 위한 '실손보험' 가입 필수 ●간병인지원보험·펫보험 '1인 가구' 열풍

 

[insura] 우리나라 100명 중 11명은 1인 가구다. 호(戶) 수로만 따지면 2017년 기준 562만 호로, 2010년 414만 호던 1인 가구는 매년 3.5%씩 성장해 2020년엔 600만 호를 상회할 전망이다.

1인 가구는 가구원 수별 분포 가운데 2010년 들어 독보적 1위다.

불과 40~50년 전, 대가구 형태서 3·4인 핵가구화를 거쳐 이젠 1인 가구 중심으로 완벽히 탈바꿈했다.

 

소비시장의 핵심 축도 1인 가구로 급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발표 '1인 가구의 문화소비지출행태 분석' 보고서는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이 2010년 8.7%(36조원)에서 2020년 15.9%(120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엔 194조원으로 비중이 20%까지 증가, 4인 가구의 예상 소비지출액인 178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의 경제'를 이룰 전망이다.

 

최근 보험사들이 1인 가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어느새 경제력까지 겸비한 그들이 시장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소비층에 등극했기 때문.

5일 업계 및 상품전문가들에 따르면,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사망보험 니즈는 줄어드는 반면 '연금·실손·암·건강·간병보험' 등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인스밸리 서병남 대표는 "'연금·실손·암·건강·간병보험' 등은 '사망'이 아닌 '생존'을 추구한다는 공통분모를 지닌다"며 "아플 때나 노후를 홀로 준비해야하는 1인 가구에 있어 보험을 통한 치료자금, 간병자금, 생활자금 준비는 선택 아닌 필수"라 강조했다.

1인 가구, 즉 싱글족이 준비해야 하는 보험을 살펴본다.

 

■ "노후대비 더 탄탄하게"

1인 가구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특히 노후는 배우자나 가족이 없이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 1인 가구에게 두려운 미래다.

OECD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국의 65세이상 노인 빈곤율은 49.6%로 회원국 중 1위이다. OECD 평균 12.6%의 4배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노인의 28.9%가 경제활동에 뛰어들어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지만 3명 중 1명이 단순노무직 종사 등 대부분 충분한 벌이가 못돼 심지어 박스나 폐지를 주어 근근이 생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은퇴전문가는 "노년기, 의지할 곳 없는 1인 가구에게 노후준비는 생존문제에 직결된다"며 "주식 등 투자형 상품보다는 안정적으로 대비가 가능한 연금보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판단이 서면 행동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노후준비는 젊어서부터 선제적을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특히 1인 가구에게 연금의 중요성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은퇴전문가들에 의하면, 보통의 경우 25세 무렵 경제생활을 시작해 30년간 지속한 후 은퇴한다.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이 30년 정도라는 얘기다.

반면, 소비하는 기간은 적게는 80세에서 많게는 100세까지 이어진다. 즉, 30년 벌어서 적게는 25년, 많게는 45년 이상을 소비해야 하는데, 별도의 준비를 하지 못하면 결코 혼자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상품 전문가는 "은퇴이후 생활비를 꼬박꼬박 통장에 넣어주는 연금이야말로 배우자나 자녀를 대신할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제아무리 전문직·고소득자일지라도 안심은 금물, 오히려 직장생활을 할 때 몸에 밴 씀씀이가 있기에 은퇴 이후 일정수준 이상 생활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그러다 보면 '장수의 덫'에 걸리기 일쑤"라고 경고했다.

저금리 장기화 속, 연금보험의 가치가 아무리 떨어지고 있다 한들 1인 가구에 있어 연금은 노후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인 셈이다.

 

그러나 연금보험이라고 다 같은 상품은 아니다.

먼저 연금보험 선택시 세액공제가 되는 연금저축보험과 세액공제 없이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을 구분해 선택해야 한다.

이어 국민연금을 받는 시기와 금액 등을 감안, 연금을 받는 시기와 필요로 하는 금액에 맞춘 보험료 등도 선택해야 한다.

보험료 납입기간 또한 고려해야 한다. 세액공제를 받는 경우 본인의 소득활동기간을 고려해 납입기간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소득활동기간 이후 너무 많은 보험료 납입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 "혼자일 때 아프면 더 서러워"

질병이 없고 건강한 싱글족이라면 가히 천운이라 할 만하다.

암이나 치매, 뇌·심장질환 등 중대질병이 발병하게 되면 노후 자금을 무서운 속도로 바닥을 드러내게 하는 주범이기 되기 때문이다.

치료비 등을 대비한 여러 보험상품 중에서도, 실손보험 가입은 단연 필수다.

 

실손보험은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병원비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으로 질병과 사고로 인해 입·통원시 발생하는 검사·수술비용 등의 각종 치료비를 실손보장한다.

큰 병이든 사소한 병이든 병원비를 해결할 수 있어 1인 가구엔 필수다.

 

그러나 모든 질병을 실손보험 하나로 해결할 수 없다.

서병남 대표는 "실손보험은 발생한 실비 내에서만 지급되기 때문에 일부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과 일을 못하는 비용, 간병인 등 각종 기회비용 등도 대비해둬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고액의 진단비가 지급되는 암보험과 각종 질병 등에 대한 진단·수술·입원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건강·종합보험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암·건강보험 등은 가급적 아프기 전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를 절약하는 방법"이라며 "병력이 있을 경우 보험료가 할증돼 비싸질 수 있으므로 본인이 정상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지 여부부터 확인한 후, 정상 상품 가입이 안 되면 그 때 간편가입보험 등을 선택·가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병인을 지원받을 수 있는 간병인 지원 상품도 1인 가구에 각광받고 있다. 병원에 입원할 경우 옆에서 간병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

 

이런 경우 간병인이 지원되는 보험상품에 가입돼있으면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8년 '간병도우미료' 물가는 2017년보다 6.9% 상승했다. 통계청이 관련 물가 집계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보험사들도 이 같은 사회적 수요에 발맞춰 최근 간병인지원보험 상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는 상황.

간병인 지원보장은 현재 일부 보험사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상품으로, 건강보험 등을 통해 특약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나이가 들어 치매에 걸렸을 경우를 대비, 치매·간병보험 가입 역시 최근 1인 가구 사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치매·간병보험금으로 요양원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실제 가입에는 신중해야 한다. 치매(CDR 척도)·장기요양등급 정도에 따라 보장 범위가 다르고, 가입 연령과 보장 연령 제한이 까다로운 탓이다.

상품 전문가는 "건강·암·치매·간병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보장기간은 100세 만기로 설정하되, 보험료 납입은 가급적 소득활동 기간 내 끝내야 한다"며 "요즘 인기 있는 무해지 상품의 경우 납입기간 이전 해지를 하면 환급금이 없으므로 이를 감안하고 가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반려동물 키우는 1인 가구↑

한편, 1인 가구가 관심을 보이는 보험은 따로 있다. 바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펫보험'이 주인공.

불경기가 지속되는 저성장 시대가 이어지면서 소비를 줄이는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와 저출산 가구 등이 증가하면서 펫과 관련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펫보험은 반려동물의 상해·질병 등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반려동물이 피해자의 신체에 장해를 입히거나 피해자 소유의 동물에 손해를 입혀 법률상의 배상책임을 부담함으로써 입은 손해를 보상해준다.

서병남 대표는 "펫보험 역시 사람 보험과 마찬가지로 보장 기간, 갱신주기, 보장내용 및 횟수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소형견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 만큼 슬개골, 고관절 질환 등을 기본적으로 보장하는지 등의 약관을 따져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딱 맞는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유은희 기자 r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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