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험상품, 달라야 산다"… 업계, 생존 위한 '각자도생'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19.11.21

 

●KB손보, 1Q보험 "보험료↓" ●DB손보 "新담보만 여섯개" ●동양생명 "DIY보험" ●메트라이프 "13대납면특약" ●카디프생명 "대출금상환보험"

 

[insura] 보험업계가 생존을 위한 각자도생에 나섰다.
축소일로의 新계약고를 끌어올리는 한편, '붕어빵'상품 구조 일색서 탈피하기 위해 '新상품·新담보·新서비스' 차별화를 내세우며 저마다 '다름'을 외치고 있다.
20일 업계 및 상품전문가들에 따르면, 보험사간 상품·서비스 차별화가 더욱 극명해질 전망이다.
특히 그간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상품·담보 출시러시가 주목된다.
 
KB손보는 이달 '3·2·5' '3·1' 간편심사보험 등을 개정, 유병자관련 보장을 대폭 강화했다.
파격적 보험료를 위시, 'KB초간편건강보험(1Q보험)'은 유병자보험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이다.
최근 5년이내 '암·협심증·급성심근경색증·뇌졸중(뇌출혈/뇌경색)'으로 진단받거나 입원 또는 수술 받은 이력이 없으면 누구나 '3대질병진단·수술비' 가입 가능하다.
50세 여성 기준, ▲일반암진단비 최대 3000만원(대장점막내암 D코드도 일반암) ▲3대질병(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진단비 500만원 ▲유사암진단비 2000만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각 100만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수술비 각 100만원 구성시 월 보험료는 간편심사형임에도 4만9632원(20년납 20년만기)에 불과하다.
한 GA 설계사는 "지난 11일 출시된 KB손보 1Q보험의 강점은 저렴한 보험료"라며 "동일기준·조건, 타사 '1Q보험(3대질병플랜)'으로 설계시 A사 월보험료는 6만2350원, B사는 5만5968원으로 KB손보 대비 높게 구성된다"고 말했다.
 
DB손보 '참좋은훼밀리플러스종합보험'은 '업계 유일' 독창적 담보를 무려 여섯 개나 위시하고 있다.
장기요양등급 5등급(45점이상~51점미만) 판정시 진단비를 지급해주는 '장기요양진단비(1~5등급)'담보부터, △뇌전증(간질)진단비(G40, G41) △심근병증진단비(I42, I43) △전립선비대증진단비(N40) △녹내장진단비(H40, H42) △특정망막질환진단비(황반변성·망막박리·망막열공진단비) 담보까지 그야말로 '독창성'에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이같은 新담보(▲뇌전증·심근병증진단 각 1000만원 ▲요로결석·대상포진·특정망막질환진단 각 100만원 ▲전립선비대증·녹내장진단비 각 20만원 ▲통풍진단비 200만원)들로 구성, 40세 남성의 월보험료는 2만2820원(20년납 100세만기) 수준으로 저렴하다.
 
현대해상 '퍼펙트플러스종합보험'은 '심뇌혈관질환수술비'담보를 소개했다. '허혈성심장질환'서 보장치 않는 △심장판막질환 △빈맥 △부정맥 △심부전 등을 보장하는 담보다.
가령, 부정맥으로 '심박조율장치 삽입·교체술'을 받을 경우 평균 수술비는 1409만원에 달하는데 반해 '허혈성심장질환진단·수술'담보선 보장이 제외된다. 반면 심장질환의 100%를 보장하는 현대해상 '심뇌혈관질환진단'담보선 최대 2000만원이 지급된다.
재물보험시장 역시 新담보 경쟁서 예외가 아니다.
현대해상은 최대 90세까지 가입 가능, '주택화재+운전자+상해+골프'를 올인원으로 보장하는 '행복가득생활보장보험'을 런칭했다.
라이나생명(간병비계속주는치매보험)은 병원 대신 집에서 방문요양, 방문목욕, 주·야간보호, 단기보호 등을 받는 재가급여에도 간병자금을 지급하는 '집에서집중간병특약(재가급여지원금)'을 앞세워 고객 유인에 한창이다. 핵심은 장기요양등급별 차등없는 재가급여지원금 보장이다. 장기요양급여 수령자 60%이상에 해당하는 '비입원 자택요양' 특징을 겨냥했다.
 
라이나생명 측은 "실 간병비와 상관없이 보험금이 정액지급된다"며 "장기요양수급자(장기요양 인지지원등급 제외)가 보험기간 중 재가급여 이용시 최대 30만원(이용 1회당, 월 1회한)을 지급한다"고 전했다.
 
동양생명의 야심작 '수호천사내가만드는보장보험'은 고객이 세분화된 특약을 활용, 원하는 보험료 수준에 맞춰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독창적이다.
재해장해를 주계약으로 하는 상품으로 11개의 각종 특약 가입을 통해 암·수술·입원·질병장해 등의 주요 담보를 하나의 보험으로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
▲일반암진단비(유방·전립선암 포함) 최대 1억원 ▲위·대장·간·폐 합산 최대 최대 1억5000만원 ▲갑상선암 등 소액암진단비 최대 3000만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수술비 합산 최대 4000만원 ▲3%이상질병후유장해 최대 2000만원 ▲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최대 6000만원 ▲1~5종수술 10만~300만원 ▲입원일당(첫날부터) 최대 3만원 등을 위시, 주계약·특약을 비갱신·종신형으로 구성할 수 있다.
상품 전문가는 "원하는 보장만 선택해 마음대로 설계할 수 있는 DIY보험"이라고 설명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생보업계 유일, 사망시 대출금을 대신 상환해주는 '대출안심보장보험'을 판매 중이다. 보험가입금액은 500만~10억원으로 대출금 상환 후 잔액은 가족에게 지급된다. 이를 통해 가족에게 채무상환 의무가 전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상속자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대출안심서비스특약'을 신청하면 기존에 대출이 없던 계약자도 보험기간 중 대출을 받을 일이 생길 때 추가비용 없이 남은 보험기간 동안 대출금 상환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은 최근 '13대 달러보험료납입면제특약'을 신설, 암·급성심근경색증·뇌출혈·말기신부전증·말기간질환·말기폐질환·관상동맥우회술·대동맥인조혈관치환수술·심장판막수술·5대장기이식수술·중증치매 등 13대 질병으로 진단 확정 된 경우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상품전문가는 "국내 보험사들은 그간 대부분 비슷한 상품만을 판매, 보장범위·금액 등으로 차별화를 주긴 했지만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니즈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라며 "보험 고유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타사와 차별화된 담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보험업계 새로운 과제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적극적으로 신규가입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유은희 기자 r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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