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 '高손해율' 논란… 내달, 본격 보장축소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19.12.17

치매간병보험,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 최대지급기간 '종신 → 10년 또는 15년' 단축 움직임 "2020년 D-day"… 보증지급기간도 현행比 축소 


[insura] "중증치매 진단확정 후 생존시, 생활비 '평~생' 지급" "2020년부터 치매간병생활자금, 종신지급서 15년으로 단축"


'해지환급금미지급형·해지환급금일부지급형' 치매종신보험에, '체증형' '5년 보증지급형' 치매종신보험 등장 등 최근 치매보험시장은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하다. 


여기에 '종신지급형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의 축소 공지까지, 치열한 치매간병보험 판매 각축이 예고돼 주목된다.


16일 업계 및 상품전문가들에 따르면, 고령화 가속화 속 치매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간병생활자금 보장'에 중점을 둔 新치매간병보험이 화제다.


新치매간병보험의 특징은 경도·중등도·중증치매진단자금(CDR 1~3점) 등 단계별 치매보장은 물론, 매월 지급되는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 또한 종신토록 지급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문제는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이 점차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중증치매진단 후 생존시 '종신토록' 간병생활자금을 지급했던 데서 내년을 기점, 10년 또는 15년 등 '기간제'로 단축될 전망이다.


치매환자 수가 해마다 급증, 과당경쟁·손해율 악화 등이 제기되면면서 금융당국이 제재에 나선 것.


복지부에 의하면, 국내 치매환자 수는 2014년 41만6309명서 2018년 71만2386명으로 5년새 71% 급증했다. 치매 발병률 또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여, 2025년 무렵에는 치매 환자 수가 약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내년, 개정 후 신규가입자부터는 손해율관리 일환 ▲중증치매진단시 간병생활자금 최대 지급기간이 10년 또는 15년으로 축소, ▲보증지급 기간도 최초 36회 등서 12회 또는 24회로 줄어든다.


종신토록 지급되던 생활비가 10~15년간만 지급, 중증치매생활자금 수령 중 사망시  3년치(총 3600만원)가 아닌 1년치(총 1200만원) 생활비만 확정지급된다는 얘기다.


앞서 한화·교보생명이 중증치매 생활자금 지급기간을 종신서 15년으로 축소한 바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중증치매에 대한 간병생활자금을 10년까지만 지급하고 있다.


최근 DB생명·흥국생명·KDB생명·동양생명·ABL생명·오렌지라이프 등서 판매 중인 '치매간병보험'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들 상품의 공통분모는 중증치매진단 후 생존시 평생에 걸쳐 월 100만~20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한다는 점이다.


DB생명 '간병비평생받는치매보험'은 75세까지 표준형대비 보험료가 저렴한 무해지환급형으로 가입가능, △중증치매진단자금 최대 3000만원(보장강화형)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 매월 100만원(최초 36회 보증지급)을 종신토록 보장한다.


특히 연복리 2.8%의 적용이율을 위시, 높은 해지환급률이 강점으로 꼽힌다.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남자 40세·90세 만기·20년납·보장강화형) 가입 20년 시점 환급률이 무려 138.2%에 달하기 때문. 이어 30년 177.5%, 40년 시점엔 199.1%의 환급률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월 납입보험료는 5만200원에 불과하다. 무해지환급형으로 가입한 데 따른 것.


흥국생명(가족사랑치매간병PLUS보험)·KDB생명(꼭필요한간병비받는치매보험)도 무해지환급형으로 가입 가능한 가운데, ▲중증치매진단자금 최대 2000만원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 매월 100만원(최초 36회 보증지급, 최대 종신 지급) 보장을 앞세우고 있다.


동양생명 '수호천사간병비플러스치매보험'은 최근 '해지환급금일부지급형'을 탑재, △중증치매진단자금 최대 2000만원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 매월 100만원(최초 36회 보증지급, 최대 종신 지급)을 순수보장형보다 더 알뜰하게 준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 GA 설계사는 "해지환급금일부지급형·30년납(90세 만기) 기준, 주계약(치매보장)·특약 각 가입금액 1000만원 설계시 월 납입보험료는 50세 남성 5만9500원, 여성 5만9000원으로 저렴하다"고 밝혔다.


ABL생명 '간편가입치매보험'은 중증치매생활자금 보증지급기간이 현존하는 치매간병보험 중 가장 길다. 최대 5년(60회 보증)에 달한다.


한 상품전문가는 "3년 보증지급형, 5년 보증지급형 중 선택 가능하다"며 "5년 보증지급형 선택시 총 6000만원을 생사여부 관계없이 지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증치매진단자금 2000만원까지 더하면 확정지급 되는 보험금만 무려 8000만원. 물론 생존시엔 최대 100세까지 종신에 걸쳐 월 10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해지환급금미지급형으로 가입 가능, 5년보증지급형·일반심사형(가입금액 1000만원·100세만기·20년납)으로 설계시 40세 남성의 월 보험료는 8만6400원 수준이다.


오렌지라이프 '간편가입오렌지치매간병보험(해지환급금미지급형)'은 중증치매진단자금은 물론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까지 업계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프리미엄형 가입을 통해 최대 4000만원의 중증치매진단자금을, 매년 체증을 통해 최대 200만원의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을 종신토록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


간병생활자금은 매년 10만원씩 증액되며, 최초 2년(24회)은 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보증 지급한다.


가령, 중증치매로 최종 진단확정 되고 매년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 지급 해당일에 살아있을 경우 ▲1차년(최초 진단확정시) 매월 100만원 ▲2차년 매월 110만원 ▲3차년 매월 120만원 ▲4차년 매월 130만원 ▲5차년 매월 140만원 ▲6차년 매월 150만원 ▲7차년 매월 160만원 ▲8차년 매월 170만원 ▲9차년 매월 180만원 ▲10차년 매월 190만원 ▲11차년 이후매월 2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한 업계에서 유일하게, 비용 부담이 크고 치매로 인해 계약관리가 어려운 중등도치매상태(CDR2점)부터 보험료를 납입 면제해준다.


상품 전문가는 "'오렌지치매간병보험(해지환급금미지급형)'의 경우 첫 런칭 당시 보증지급기간이 3년에 달했다"며 "개정을 거듭하며 보증지급기간이 2년으로 줄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NH농협생명 '백세시대NH치매보험' 역시 해지환급금미지급형으로 가입 가능한 가운데, △중증치매진단자금 최대 1000만원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 매월 120만원(최초 24회 보증지급, 최대 종신 지급)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영업현장선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의 보장축소를 SNS·블로그 등을 통해 예고해둔 상태다. 


"현행 종신토록 지급되는 치매간병생활자금 보장 기간이 내달을 기점, 10년 또는 15년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4050세대를 집중 공략하는 등 연내 가입을 종용하고 있다. 


상품 전문가는 "한화·교보생명에 이어 여타 중소형생보사들서도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의 최대 지급 기간을 10년 또는 15년으로 단축하는 등 상품 개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그간 '손해율' 논란이 컸던 만큼, 이는 생보업계서 이미 예고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의 보장축소 바람이 거센 가운데 내년 치매간병보험 풍향계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다.                       


[유은희 기자 r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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