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흡연리스크 급변 "전자담배↑"… '차등요율制' 절실
- 작성자
- 보험개발원
- 작성일
- 2020.01.20
보험硏, 흡연자 위험도 '사망 164%, 질병입원 154%, 질병수술 141%'… 美·英전자담배-흡연자 동일요율 적용, 국내선 '건강체할인'이 전부
[insura] 흡연리스크 급변 속, 국내서도 전자담배를 포함한 흡연여부에 따른 정교한 차등보험료율制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미 일부 선진국들선 흡연자의 사망·질병리스크를 감안, 전자담배 사용자 및 흡연자 보험료가 비흡연자대비 2배이상 높다.
19일 보험연구원 발간 '흡연 행태 변화와 보험회사의 리스크 관리(홍민지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흡연율은 지난 2010년 27.5%를 기점으로 이후 2014년 24.2%, 2018년 22.4% 등 지속 감소세다.
반면 성인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8년 4.3%를 기록, 청소년 사용률 또한 2.7%로 증가일로다.
그러나 최근 전자담배 사용 역시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중증 폐손상, 사망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美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원인물질과 인과관계의 조사를 마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제를 권고한 것.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일부 제품서 폐손상 유발 의심물질이 발견됐다'며 사용중단 강력권고 조치 결정을 현행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흡연자의 위험도 '100%' 기준시, 흡연자의 사망위험도는 164%, 질병입원 위험도 154%, 질병수술 위험도는 141%다.
60세 남성 기준, 흡연자의 잔여 생존기간은 18.7년으로 비흡연자(26.6년)대비 7.9년 짧았다.
흡연자의 사망·질병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
'흡연 리스크'는 보험계약 인수, 보험료 책정, 보험금 청구 등에 영향을 준다. 흡연자일수록 예정위험률이 높아져 보험료가 상승, 흡연관련 질병으로 지출하는 보험금 또한 증가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美·英사례를 들며 변화하는 흡연행태 및 리스크에 주목, 정교한 흡연리스크 관리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미국과 영국선 많은 보험사가 흡연-비흡연자간 상이한 보험요율을 적용, 전자담배 사용자엔 흡연자와 동일한 요율을 적용키도 한다.
또 전자담배 사용자에 대한 별도의 보험요율 정책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미국선 흡연자-비흡연자간 보험료 격차가 2배 이상이다.
美 5개 보험사 표본, 흡연자-비흡연자간 생명보험요율 비교 결과 흡연자 보험료는 비흡연자대비 평균 3배 수준이다.
더 나아가, 작년 10월 美푸르덴셜은 전자담배 사용자대상 흡연자와 동일한 보험요율 적용방침을 발표키도 했다.
영국선 생보 가입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평균 2배 높은 보험료가 책정된다.
다만 전자담배 사용자엔 흡연자와 동일한 보험료를 적용하되, 최근 1년간 전자담배만 사용한 경우엔 할인요율을 적용키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 국내 보험사선 아직 전자담배와 질병 발생의 상관관계 입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자담배에 대한 별도의 요율정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
또 미국과 영국 등 여타 나라들과 비교시, 흡연자-비흡연자간 보험요율 차이도 크지 않다.
국내선 비흡연자대상 건강인(우량체) 할인특약을 통한 보험료 할인(5~20%)이 전부다.
홍민지 연구원은 "변화하고 있는 흡연행태 및 리스크에 주목, 보다 정교한 흡연 리스크 관리방안 검토가 요구된다"며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엄격히 구분해 보험요율을 상이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전자담배 사용자대상 별도의 요율 정책 역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은희 기자 reh@]
<ⓘ보험일보(www.insura.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