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 5년간 車사고 사망자 "199명"
- 작성자
- 보험개발원
- 작성일
- 2020.01.28
삼성교통안전문화硏, '겨울철 블랙아이스 사고특성과 대책' 발표… 치사율, 전체사고 평균比 1.6배↑ "지자체별 '도로환경 반영'대책 긴요"
[insura] 겨울철에 도로가 결빙되는, 일명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최근 5년간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원·충남·충북 등 중부지방서 높은 사고율이 집계, 지자체별 특화대책을 요한다는 분석이다.
27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의 '겨울철 블랙 아이스(빙판/서리)교통사고특성과 대책'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가 최근 5년간(2014년 1월~2018년 12월) 경찰에 신고된 겨울철 빙판길 사고와 기상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저기온이 0℃ 이하이면서 일교차가 9℃를 초과하는 일수가 1일 증가할 때마다 하루 평균 약 59건의 사고가 증가했다.
치사율도 전체 교통사고 평균보다 1.6배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론 통과교통량이 많고 통행속도가 높은 ▲강원(3.9%) ▲충남(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지역은 결빙교통사고율이 여타 지자체 평균보다 2.6배 높았다.
특별광역시의 경우, 인천광역시(3.1%)가 평균보다 높았다.
치사율(전체대비 결빙사고 사망율)은 2014년 3.9%서 2018년 2.2%로 매년 줄어들고 있으나 ▲충북(7.0%) ▲강원(5.3%) ▲전북(4.3%) ▲경북(3.8%)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1.4배~2.2배 높았다.
겨울철 빙판길 사고예방을 위해서 사고위험 도로를 중심으로 자동염수분사장치, 노면열선, 가변속도표지 등 맞춤형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에 신고된 도로결빙/서리로 발생한 교통사고건수 및 사망자수는 최근 5년간 각각 6548건(연평균 1310건) 및 199명(연평균 40명)이며, 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는 3.0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평균 1.9명 보다 1.6배 높아 큰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사고건수는 △2014년(1826건) △2015년(859건) △2018년(1358건)으로 해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관측자료와 교통사고자료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 최저기온이 0℃ 이하이며 일교차가 9℃를 초과하는 일수와 결빙교통사고는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위 조건에 맞는 날은 평균 51.5일이었며, 해당 관측일이 1일 증가하면 결빙교통사고는 하루에 약 59건이 증가했다.
최저기온 0℃ 이하 및 일교차 9℃ 초과 관측일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발생한 결빙교통사고율은 전체 교통사고의 2.4%였다.
한편, '블랙아이스'는 온도가 급격히 떨어질 때 노면 습기가 얼어붙어 생성, 기상변화와 함께 주변·도로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관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빙교통사고는 노면 상태를 운전자가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하거나 과속하는 경우에 발생하기 때문에 결빙교통사고 위험구간지정 확대 및 도로순찰 강화 등의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결빙구간을 조기에 발견하여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네비게이션이나 도로전광판 등 시스템 확대도 시급하다는 조언이다.
이성렬 수석연구원은 "겨울철 급격한 일교차 변화에 따른 노면결빙은 도로환경, 지역 및 입지여건 등에 따라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며, "이에 지역별로 사고위험이 높은 지역에 적극적인 제설 활동, 자동염수분사장치 및 도로열선 설치 확대, 가변속도표지 설치, 구간속도단속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전자들도 블랙아이스 사고가 많은 겨울철 새벽에는 노면 결빙에 주의해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무석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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