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감염병 확산發, 경제적 손실↑… '전염병 지수형보험' 주목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20.02.17

보험硏, "감염병 발생빈도·손실비용, 증가세 예상"… '코로나19' 국내소비 0.1%p↓ 전망 "감염병리스크 담보 절실"


[insura] 감염병 창궐이 반복되고 그로 인한 기업손실 및 보장공백이 커짐에 따라 관련 보험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종 인플루엔자, 메르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급증한 데 따른 것.


16일 보험연구원 발간 '감염병리스크 대비 보험상품 개발 필요(송윤아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중국 내에 집중될 경우 국내 관광수입 9000억원, 수출 1조5000억~2조5000억원, 국내 소비는 0.1%p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 최근의 코로나19 감염증까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피해는 상당하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과거 2015년 당시 국내 메르스 발생으로 우리 경제에 2조3010억원의 피해비용이 발생했다고 발표키도 했다.


보험연구원은 향후 국가간 이동 증가, 도시화 및 인구밀도 증가, 사람-동물간 접촉 증가, 기후변화, 국가 간 교역 증가로 감염병 발생빈도나 손실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美하버드 글로벌 헬스 인스티튜드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주요 질병의 발병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규모는 전세계 GDP의 0.7%(5700억달러)에 달하는 등 기후변화와 유사한 수준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송윤아 연구위원은 "감염병 발생 빈도와 감염병 위험에 대한 경제적 민감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감염병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감염, 치료 및 격리, 사망에 따른 인적 손실과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 및 글로벌 공급망 실패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서는 감염병 리스크를 별도보장하는 보험상품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송 연구위원은 "감염병리스크의 경우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사고 발생시 손실규모가 큰 꼬리리스크(Tail Risk)인 데다 피해액 산출이 어려워 통상 민간보험에서 담보를 꺼려한다"며 "보험사는 감염병 발생시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 확산에 따른 소비둔화 및 기업의 수익감소, 그리고 그것의 간접적 파급효과를 계량화하는 데 어려움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해외 모델링 기업들이 국가단위 방역수준, 인구밀도, 인구이동, 운송패턴 등과 같은 변수들을 이용하여 감염병리스크의 발생 가능성과 영향까지 예측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울러 관광 또는 항공산업 등과 같이 전염병과 민감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산업을 대상으로 '전염병 지수형보험(Parametric[insura] nce)' 개발안이 논의되기도 한다.


지수형보험은, 감염병으로 인해 실제로 발생한 손실금액이 아닌 일정기간 동안 감염된 사람 수 등의 객관적 지표에 따라 보상여부 및 금액이 결정되는 보험상품이다.


국내서는 기상청과 보험업계가 기후예측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손실을 보장하기 위해 날씨 민감산업을 대상으로 날씨변화에 따른 손실액을 보상하는 지수형보험을 개발한 바 있다.


송 연구위원은 "해외 모델링 업체들이 다양한 팩트를 기반으로 감염병관련 리스크 분석을 진행하면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국내 역시 감염병 발생으로 상당한 경제적 손실이 나는 만큼, 해외 모델링 업체와 함께 관련상품 개발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은희 기자 reh@]



<ⓘ보험일보(www.insura.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