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코로나發 보험시장… 올해 '영업위축·건전성 악화' 불가피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20.04.09

보험硏, 내수경기 악화·금융시장 변동성 가능성↑… 상반기 대면채널 신계약·실적 감소 등 "안정성 제고정책 긴요"


[insur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올 상반기 내 진정되더라도 보험영업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감독당국이 업계의 위험보장·실물부문 지원을 강화, 시장불안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관련정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 및 보험산업 대응과제'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른 보험산업의 영향을 진단하고 금융당국 및 보험사의 대응 과제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 감염병 확산으로 '실물경제 부진 →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 경기침체'로 인해 보험산업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보험사의 순자산가치 감소와 신규 투자에 대한 수익률 감소를 가져와 건전성과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과거 사스(SARS), 메르스 발생 당시와 비교가 불가하며 향후 전개를 예측할 수 없는 전례없는 사건"이라며 감염병에 따른 실물경제 충격으로 인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 은행권의 부실한 자산 관리서 비롯됐다.


2003년 사스는 홍콩 등 중화권서 유행하다가 사그라 들었다.


반면, 코로나19는 감염기간도 길고 경기심리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보험사는 보험영업은 물론, 금융시장을 통한 투자영업과 지급여력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보험사의 보험료 매출과 보험금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뿐만 아니라 주가·신용스프레드·환율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그에 따른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보험사의 자산, 부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노건엽 연구위원은 "2000년 이후 발생한 신종 감염병(사스, 메르스 등)은 확산기간이 길지 않아 영향이 미미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된다면 보험금 증가, 재보험사 손해율 급등, 해지율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손보험 등 건강보험의 사망 및 질병률 급등에 따라 보험금이 증가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재보험사 손해율이 증가하고 원수사의 재보험자산 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실물경제 어려움으로 인해 보험계약에 대한 해지율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상반기내 진정된다 하더라도 영업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1~2개월에 걸친 고객발굴 절차를 거치는 대면채널의 향후 영업실적이 악화될 것이며, 영향을 덜 받는 비대면채널은 신계약 비중이 작고 판매하는 상품 또한 제한적이어서 대면채널 영업실적 악화를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한 금리 하락과 저금리 지속은 보험사의 당기순익과 실질적인 지급여력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된다.


보험사 운용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이 차지하고 있어 신용스프레드 확대와 금리 하락이 주가 하락보다 보험사 지급여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융당국은 검사 및 감독에 대한 보험사의 운영 부담을 줄여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원활히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극단적인 상황서 시가 기준 지급여력제도(K-ICS)의 기계적인 운영은 과도한 행정개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해 제도 유연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무석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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