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금융시장 변동성↑"… 보험사, '자산운용전략'재설정 시급
- 작성자
- 보험개발원
- 작성일
- 2020.04.13
보험硏, 코로나19 확산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 대체투자 비중 높아 시장변동성 확대시 투자손실 우려
[insura]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보험사들도 손실위험에 대비, 자산운영 전략을 다시 짜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와 보험산업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은 수요와 공급에 충격을 줘 실물경제를 위축시키고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여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주요 국제기구와 신용평가사,투자회사 등 경제 분석기관은 일제히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변동성 증가는 보험사의 순자산가치를 감소시키고 신규 투자에 대한 수익률 감소로 이어져 건전성,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리 하락은 신규 채권투자의 수익률을 감소시켜 채권을 주요 투자자산으로 하는 보험사 특성상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으로 연결된다.
또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이면 외화증권의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환헤지(환율변동 위험회피) 비용이 증가하고, 환헤지를 파생상품으로 할 경우 증거금 관리가 어렵다.
현재 보험사들의 자산구성을 살펴볼 때 환헤지비용의 증가, 수익증권의 가치 감소, 대출채권의 손상 증가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황인창 연구위원은 "생보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해외투자 비중이 높아 달러가치 강세에 의한 환헤지비용 증가 및 증거금 관리의 어려움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손보사는 상대적으로 수익증권 및 위험대출의 비중이 높아 주가 하락, 신용스프레드 확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보유 자산의 가치 하락(또는 손상)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개별 보험사 측면에 특정 위험자산군의 쏠림 현상이 보여 시장변동성 증가가 보험회사에 미치는 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 메커니즘은 개별회사별로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보험사들은 자산-부채관리(ALM) 및 수익률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 같은 대체투자는 규모 뿐만 아니라 투자대상 및 방식 등 위험도 측면서도 높아져 시장변동성 확대시 투자손실이 우려된다.
지난해 9월 기준 생명보험와 손해보험의 대체투자 규모는 각각 102조원(운용자산의 14%)과 52조원(운용자산의 21%)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선순위 대출이 아닌 후순위 대출이나 지분투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시장변동성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 보험사는 투자자산별 잠재 위험요인을 재평가하고, 현재 시장변동성 증가를 스트레스 시나리오에 반영해 자산운용 및 위험관리 전략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위원은 "자산 종류별 위험, 자산간 상관관계 등을 수정해 스트레스 시나리오에 반영하고, 이에 따라 자산 종류별 투자 한도 및 헤지 전략 등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파생상품을 활용해 위험관리시 롤오버 위험 및 증거금 관리에 보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시장변동성 중가 및 경기 하락으로 인한 자산 부실 발생시 연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소비자에게 보험상품 및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감독보고 요구로 보험사의 운영 부담을 증가시키면 안된다"고 제언했다.
<ⓘ보험일보(www.insura.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