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작년, 自保손해액 '15조'… '한방自保↑ 공임·도장비↑' 주범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20.04.27

보험開 '2019년 자보 시장동향' 발표, 손해율 악화일로 "전년比 5.5%p↑"… 경상환자 66.5%가 한방진료 "보험금지급 적정화 긴요"


[insura] 국내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서 떠안은 연간 손해액이 1년새 1조원 넘게 폭증, 15조원에 육박했다.


작년 보험료 일부인상에 불구, 한방진료 급증과 정비수가 등 원가상승으로 손해액이 증가한 것.


결국 손보사들이 자보서 거둬들인 보험료는 소폭증가에 그치며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26일 보험개발원 발간 '2019년도 자동차보험 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보손해율(91.4%)은 전년(85.9%)보다 5.5%p 악화됐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 업계선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본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일부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100%에 육박했다.


작년 12월 기준 자보손해율은 한화손보 134.1%에 이어, MG손보 131.4%, 더케이손보 119.4%, 삼성화재 104.3%, 현대해상 100.3%, 메리츠화재(99.6%), 악사손보(82.8%) 등의 순이다.


경과보험료는 전년대비 2.4% 증가한 16조1천억원, 손해액은 전년전년대비 8.6% 늘어난 14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경과보험료는 보험계약서 보험료의 유효기간인 보험연도와 보험사의 사업연도가 일치하지 않을 때, 해당 보험연도 납부보험료 가운데 차기 사업연도가 시작되기 전 납부한 보험료를 뜻한다.


손해액 증가가 많은 부문은 인적담보(대인 15.9% ↑, 자손 12.7%↑)로 15.7% 늘었다.


인적담보 손해액 증가 주요인엔 '한방자보'가 꼽힌다. 자보사고로 인한 한방진료비는 전체 병원치료비 중 46.4%를 차지, 전년대비 28.2% 급증한 것.


특히 단순 타박상, 염좌 등 경상환자군의 한방진료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경상환자(상해 12~14급) 비중은 2015년 93.0%서 93.9%(2017년), 94.3%(2019년)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방진료비 비중은 증가세다.


2017년 51.5%서 2018년 57.8%으로 증가, 작년엔 66.5%까지 치솟았다. 


이는 양방 진료비 규모의 약 2배 수준이다. 한방자보의 추이는 향후 자동차보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물적담보 손해액도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공임비, 도장비 등 자보수리비 원가요소가 늘어났기 때문.


공임비는 2018년 6월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국산차 정비시간당 공임은 기존 2만1553~2만4252원서 2018년 6월 2만5383~3만4385원으로 인상됐다. 도장비는 전년대비 7.4% 증가, 부품비 역시 전년대비 2.7% 증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외산차 평균 수리비는 282만3000원으로 국산차 대비 2.5배 높았다. 국산차 대비 평균부품비가 3.8배, 평균공임·도장비가 약 2배 높았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5.1% 증가한 1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인담보는 전년대비 4.5% 증가한 5조7000억원, 대물담보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6조1000억원이다. 이는 가입대수 증가, 제도변경에 따른 보험료 조정과 가입자 보장범위 확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보가입자는 CM채널과 마일리지 특약 등을 활용해 보험료를 절감하는 한편, 고액사고 대비를 위한 보장범위가 넓은 상품을 선택하는 추세다.


작년 CM채널 수입보험료(개인용)는 전년대비 22.1% 증가한 3조원을 기록, 점유율은 3.6%p증가한 27.2%를 차지했다. 보험가입자의 주행거리 수준을 고려해 보험료를 납입하려는 소비자선택이 늘면서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 역시 전년대비 6.4%p 증가하면서 성장세다.


자차가입률 역시, 지난해 74.6%로 전년대비 1.4%p 증가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또 외제차 증가에 따라 고가의 상대방 차량수리비 부담 등을 우려, 대물담보 가입금액을 고액으로 전환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개인용 대물담보 가입금액별 가입현황서 대물 3억원이상 가입한 비중은 58.8%로 전년대비 10.5%p 증가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자보시장은 한방진료비와 공임·도장비 증가 등 원가 상승요인이 존재, 소비자의 가격민감도는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서 보험금 지급 적정화를 통해 불필요한 보험료 인상요인 제거노력이 지속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유은희 기자 r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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