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포스트코로나'보험시장… 사이버·의료배책↑ 여행자·自保↓
- 작성자
- 보험개발원
- 작성일
- 2020.05.25
보험硏, '코로나19發 손보업 격변' 불가피… "원격근무·저금리 등 사업영속성·운영상 위기직면 → 미래리스크 제고 긴요"
[insura] 코로나19로 인해 손보 사이버·의료배상책임보험시장 규모 증가 속, 항공기·선박·자동차·여행보험시장 등은 침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보험연구원 발간 '코로나19의 손해보험 종목별 영향(홍민지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손보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단기적으로 직원의 원격근무, 저금리, 성장률 등 상당한 위협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자동차보험과 여행자보험 등 기존 손해보험 주력상품이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이 점차 확산하면서 차량구매가 줄고, 이에 따른 자보가입자 유입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민지 연구원은 "차량운행이 감소하면서 사고율 또한 축소, 단기적으로 자보손해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해외여행시장까지 쪼그라들면서 여행자보험 수요 역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 증가에 따른 근재보험시장 축소 전망도 제기됐다. 근로자가 줄어들면 근재보험 가입도 감소, 이 시장이 대폭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근재보험'은, 일정 사업장에 고용된 근로자가 업무 중 불의의 재해를 입었을 경우를 대비해 사업주가 가입하는 보험을 말한다.
이외에도 여행과 운송이 감소, 항공기·선박보험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됐다.
반면, 사이버보험과 의료배상책임보험은 시장성이 기대된다.
원격근무가 늘어남에 따른 사이버리스크 증가가 예상, 침체됐던 사이버보험 수요가 큰 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연구원은 저금리 환경이 장기간 지속되면 롱테일 종목의 손해율이 악화, 일부 보험상품은 경제성이 없어 인수하지 않게 돼 손보사의 수입이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롱테일 보험'은, 사고의 발생시점과 보험금 지급시점 간의 시차가 긴 경우를 의미한다.
또 개인보험보다는 상업보험이 경기에 더 취약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측했다.
개인은 대면채널 부분의 타격이 예상되지만 회사는 전체 사업의 수입이 감소한 상황으로 보험가입의 필요성이 이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게 홍 연구원의 진단이다.
의료과실에 대비한 보험상품 역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發 의료전문가의 업무과중으로 의료과실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증가, 의료배상책임보험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외에도 온라인쇼핑관련 新보험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택근무, 이동제한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쇼핑 수요가 증가하고 온라인 상거래 및 배달서비스 등에 대한 보험시장이 새롭게 부상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손보사들이 디지털환경 정비와 새로운 리스크에 대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홍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사이버·의료배상책임보험시장 규모는 증가, 항공기·선박, 자동차, 여행자 보험시장은 침체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손보사가 원격근무 및 디지털 환경을 정비하고, 보험증권의 보장범위 및 보험료를 조정하는 한편 미래의 리스크에 대비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재물보험(물리적 피해)과 주택보험은 코로나19로부터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은희 기자 reh@]
<ⓘ보험일보(www.insura.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