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험사, 금융자산 처분 → 운용자산이익률 상승 "이자수익 빨간불"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20.06.08

보험硏, 7개 보험사 운용자산수익 중 금융이익 10% 상회… "안정적 현금흐름 매칭 위해 이자수익 적정하게 확보해야"


[insura] 최근 보험사들이 금융자산 처분을 확대, 운용자산이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이 자산듀레이션(만기) 확대 과정서 금융자산 처분을 늘린 결과다.


특히 운용자산 대비 이자수익 비율이 낮은 생보사들이 금융자산을 적극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저금리 환경서 과도한 금융자산 처분은 향후 이자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7일 보험연구원 발간 '보험회사 운용자산이익률 상승 현상과 시사점(조영현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고채 금리는 2017년에 비해 하락했지만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상승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의 경우 지난 2019년 급락해 1.70%를 기록, 이는 2017년에 비해 0.58%p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은 생보와 손보 모두 2017년에 비해 각각 0.15%p, 0.41%p 상승했다.


조영현 연구위원은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의 평가이익이 반영되지 않아 시장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상승하지 않는다"며 "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의 장기적 추세는 금리 추세를 따르지만 단기적 변화는 금융자산처분이익의 변동과 관계가 깊다"고 말했다.


운용자산수익(투자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수익과 배당수익은 안정적으로 변화하지만 금융자산처분이익은 자산 처분규모에 따라 변동이 심한 편이다.


실제 2018년 당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일부매각(약 1조2000억원)으로 인해 금융자산처분이익이 급증한 바 있다.


최근 3년간 운용자산수익 중 금융자산처분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보험사별로 편차가 컸다. 생보 3개사, 손보 4개사가 최근 3년동안 평균 비중이 10%를 상회한 것.


생보사들의 경우엔 자산듀레이션 확대 과정서 금융자산처분을 확대, 손보사들도 자산듀레이션 확대와 함께 위험자산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금융자산처분을 늘렸다.


조 연구위원은 "투자영업수익 중 금융자산처분이익 비중이 높은 생보사일수록 3년 동안 자산듀레이션이 크게 증가한 경향이 보이며, 신용위험계수는 유형별 특징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IFRS17, K-ICS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듀레이션을 빠르게 확대하는 과정서 금융자산처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손보사들의 경우 금융자산처분이익 비중이 높은 회사일수록 신용위험계수가 3년간 다소 낮아진 경향이 나타났다.


자산듀레이션의 변화는 유형별로 특징적인 차이가 보이지 않았지만 생보사들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생보사들의 경우 운용자산 대비 이자수익 비율이 낮은 회사들이 금융자산을 적극적으로 처분한 반면, 손보사들은 그 비율이 높은 회사들이 금융자산을 적극적으로 처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자산-부채간 안정적인 현금흐름 매칭을 위해서는 채권 보유에 의해 안정적으로 수취할 수 있는 이자수익을 적정하게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금리 지속 환경서 금융자산처분을 확대할 경우 향후 이자수익이 감소될 수 있고, 금융자산처분이익 비중이 높은 생보사의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위원은 "최근 운용자산이익률 상승 현상은 회계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보험사의 자산구성 전환에 기인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과도한 금융자산처분은 향후 이자수익을 감소시킬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유은희 기자 r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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