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IFRS17'적용, 첫 성적표…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 "양호"

작성자
보험개발원
작성일
2023.05.02
조회수
548

KB금융계열 보험사 '호실적', 신한·농협계열 '선방', 하나는 '부진'… "보장성보험 확대 등 포트폴리오 변화 주효"


[insura] 올해 새 회계제도 IFRS17이 도입된 이후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의 첫 성적표가 나왔다.


대체로 순이익과 건전성 모두 양호하게 나와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IFRS17과 함께 도입된 새 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 신지급여력비율)' 역시 금융당국 권고치를 대부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B·신한·DGB 등 주요 금융지주들이 최근 일제히 1분기 실적을 공시하면서 계열사로 있는 보험사 9곳의 성적이 공개됐다.


IFRS17 기준으로 산출된 첫 실적이다.


우선, KB손보의 1분기 당기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7% 늘어난 2538억원을 기록했다.


새 회계기준에 유리한 어린이보험, 운전자보험 등 장기 보장성보험을 확대하며 계약서비스마진(CSM)이 1년 전 7조5820억원서 8조1900억원으로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 


1분기 손해율도 81.7%로 전년대비 1.2%p 하락하며 이익개선을 이끌었다.


KB라이프생명은 전년동기대비 1603.6% 증가한 93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채권금리 하락으로 유가 파생손익이 증가하고 투자수익률이 개선된 영향이다.


신한금융지주회사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의 1분기 순이익은 13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선 69.4% 증가했다.


KB손보와 마찬가지로 IFRS17 대응 전략에 따라 보장성보험 비중을 높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라이프는 1분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가 전년동기 대비 44.4%(669억원) 확대됐고, 전 분기 대비 40.6%(62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6월 BNP파리바카디프손보 지분 인수로 새롭게 출범한 신한EZ손보는 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분기 대비 적자 폭(59억원)을 크게 줄였다.


아울러 NH농협지주 산하 보험사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농협손보는 1년 전보다 129.9% 증가한 789억원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과 수익증권 평가이익 증가 및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CSM 확대 때문이라는 게 농협손보 측 설명이다.


농협생명도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66.3% 증가한 1146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IFRS17 적용으로 보험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농협생명의 올 1분기 기준 계약서비스마진(CSM) 잠정치는 4조5500억원으로 직전 분기 4조2600억원 대비 2900억원 증가했다.


DGB금융지주의 DGB생명도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23.4% 증가한 306억원을 거두며 분기기준 사상 역대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하나금융계열 보험사인 하나생명은 20억원, 하나손보는 83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생명은 올해부터 신용위험 등 보험위험을 전부 반영해 부채를 평가하며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손보는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를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공개될 주요 생·손보사들의 1분기 실적까지 봐야겠지만, 전반적으로 IFRS17 효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보장성 상품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석 기자 kms@]